사우디·UAE 등 중동 성과 예상, 분양 회복 시그널 고려해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위클리서울/현대건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위클리서울/현대건설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증권가에서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위험성이 상존하는 상황인 만큼 분양 시장의 완연한 회복 시그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4.8% 증가한 5조172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7.5% 줄은 1587억 원으로 컨센서스(다수의견)에 부합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잔 프로젝트, 이라크 바스라 정유 등 해외 공사 본격화와 현대엔지니어링의 북미 전기차공장 매출 증가 영향에 따른 본격적인 마진 개선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상반기 가시권 내 해외 수주로 사우디 아토프 아미랄 석유화학과 네옴 Spine 프로젝트, Aramco NEC를 비롯, 카타르 North Field South LNG 트레인 등 우량한 해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GS건설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22.4%, 7.1% 증가한 2조9090억 원, 1641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이 회사 역서 자회사 이니마의 오만 담수플랜트 잔여 수주 인식분 및 UAE 해수 담수화, 브라질 추가 수주 등 2조5000억 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

모듈사업에서 베트남 뚜티엠향 수주와 함께 내년 1분기 자회사인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에네르마의 공장 준공에 따른 매출 반영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10% 증가한 2조4749억 원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27.6% 줄은 1602억 원으로 추정된다. 

해외 대형 현장의 본격적인 매출 반영 영향으로 1분기부터 마진 개선세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 하청 공사와 이라크, 리비아 등 강점지역에서의 수의계약으로 해외 마진 안정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도 상존하는 상황이기에 분양 시장의 회복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 모두 지방 분양시장 경색과 미착공 PF 비중, 지방 PF 익스포져를 고려할 때 건전성 위협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건설주의 주가 모멘텀 회복을 위해선 분양 시장의 완연한 회복 시그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분양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합원 비중이 높고 분양 가격이 낮은 현장들이 비교적 양호했다”라며 “어려운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작년 하반기부터 조합원 비중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지역별 청약 미달은 수도권, 5대 광역시, 8개도 모두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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