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퀵커머스 바탕 시장 급성장 중, 中은 차음료 대세로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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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전 세계적인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인도와 중국 진출 계획이 있는 국내 기업이라면 아이스크림과 차(茶) 시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따른 외부 활동량 증가,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의 성장으로 집에서도 편하게 받아 볼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뉴델리에 기온이 섭씨 40도가 넘는 이른 폭염이 찾아왔는데 여름이 길고 무더울수록 아이스크림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데 따라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이 시장은 잠재력이 풍부해 우리 기업이 진출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인도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경쟁력 있는 가격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소득자를 타깃으로 한 고급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엔 비건 아이스크림이 인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인도 인구의 30~40%가 채식주의자로, 비건 식품 산업 및 식당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건 식단은 포화 지방산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온실 가스 배출이 없어 환경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다. 현지에선 White Cub, Nomou, Papacream, Minus 30, NOTO 등의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들 회사들 모두 대도시로 꼽히는 델리나 뭄바이에 본사가 있다.

한국의 롯데푸드웰(구 롯데제과)이 지난 2017년 12월 현지 아이스크림 회사 Havmor를 인수한 이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21년 월드콘, 2022년 설레임의 현지화 제품 Sippables이 출시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엔 Blinkit, Dunzo, Zepto, Instamart 등의 퀵커머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 주문 후 30분~3시간 이내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받아 볼 수 있다. 인도에 아이스크림을 수출하기 위해선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의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인증에는 여러 종류의 서류 제출이 요구되므로, 충분한 절차 숙지를 통한 수출 준비가 필요하다.

KOTRA 관계자는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은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우리 기업이 진출을 고려해 볼 만하다”라며 “인도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 다양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에 소비자를 이해하고, 현지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의 경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던 탄산음료의 인기가 시들어지고 차 음료를 대표로 하는 ‘무가당 음료’가 급부상하고 있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차시장 규모는 2020년 1032억 위안(약 18조 원)에 달했으며 2021년에는 1081억 위안(약 19조 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시장의 차음료는 대략 80여 종이 있는데, 주로 홍차, 녹차, 꽃차, 우롱차, 흑차(黑茶)나 두 가지 이상의 차가 배합된 우롱홍차(乌龙红茶), 자스민홍차(茉莉红茶)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은 67.3%가 오프라인을 통해서 이뤄진다. 필요한 때에 즉시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데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마케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매장의 52.7%가 오프라인을 통한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차음료 대부분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되는 데다 일상 소비 빈도가 높고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보다는 임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큰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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