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녹차 유래 기억력 개선 원료 기술 인증, 출시 줄이을 듯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R&I 센터. ⓒ위클리서울/아모레퍼시픽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R&I 센터. ⓒ위클리서울/아모레퍼시픽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경도인지장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한 성과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 단계로 조기 발견 시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개발한 기억력 개선 열처리녹차추출물 원료 제조 기술이 농림식품 신기술(NET)로 인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기억력 개선을 위한 고함량 비에피체 카테킨 녹차 원료 제조 기술'로 녹차의 핵심 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 등을 갈로카테킨갈레이트(GCG) 등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제조한 열처리녹차추출물의 카테킨 구성은 기억력 개선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측에 따르면 해당 기술 활용 시 기존 녹차 잎에 거의 존재하지 않던 비에 피체 카테킨을 제조할 수 있고 기억력 개선 효능을 지닌 최적 비율의 카테킨 구성을 갖춘 열처리녹차 제조과정에서 성분 함량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관련 기술을 특허 등록(5건) 및 출원(6건) 했으며, SCI급 논문도 8편 게재했다. 열처리녹차추출물 원료는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하기도 했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는 “국내 녹차 유래 원료 최초로 기억력 개선 효능을 확인한 고함량 비에 피체 카테킨 녹차 원료 제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 라며 "빠르게 성장 중인 기억력 개선 시장을 선도해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고,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라는 의지를 전했다.

향후 해당 기술을 적용한 기억력 개선 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지기능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복합물 (DW2009)’을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상태다.

DW2009는 김치 유래 특허균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C29(Lactobacillus plantarum C29)와 해당 균주를 이용해 발효한 발효대두분말 복합물이다. 노년층 100여 명 대상 12주간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 인지능력평가의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지기능 기능성의 높은 장벽을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기능성 원료가 극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큰 만큼 이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고려은단도 식약처로부터 썸쑥부쟁이추출분말이 노화로 저하된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울릉도 자생식물인 섬쑥부쟁이는 거담진해, 보익(부족한 것을 채움), 이뇨, 청열(열증제거), 해독,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에서 경도인지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7만 6045명으로 10년 동안 19배 이상 늘었고 65세 이상 인구가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10년 간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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