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대비 다양 라인업 등, 긍정 전망 잇따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두산 사옥. ⓒ위클리서울/두산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두산 사옥. ⓒ위클리서울/두산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내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국내 기관들의 수요 예측을 거친다. 보통주 1620만 주를 신주 발행하는데 우리사주조합 우선 배정 20%를 제외하고 기관 투자자에 배정된 비율은 55%~75%이며, 일반 청약자는 25%~30%가 배정돼 있다. 

19일 공모가를 확정한 이후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자 및 기관 투자자의 청약일이 예정돼 있다.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2만 1000원에서 2만 6000원으로 상장 후 주식수로 환산한 시가총액은 1조 3612억 원에서 1조 6853억 원이다. 

앞서 상장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한달 평균 시가총액이 2조 6590억 원으로 2022년 기준 매출액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틱스가 각각 450억 원, 136억 원임을 감안 시 두산로보틱스 상장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최대주주인 두산이 상장 이후에도 지분율 68.19%를 보유할 예정이다. 협동로봇 전문 업체로 꼽히는 만큼 사업부는 로봇팔과 솔루션으로 구성되며 2025년 이후는 소프트웨어와 렌탈이 더해질 예정이다. 상장 확보 자금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AMR(자율이동로봇) 사업에 대한 진출도 계획 중이다.

라인업으로는 13개 로봇팔 모델이 있으며, 2개의 솔루션이 구비돼 있다. 모델 가운데 토크센서가 탑재돼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는 M시리즈와 미국 위생협회(NSF) 인증 및 IP66등급을 취득해 F&B시장에 적합한 E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솔루션은 팔레타이징(팔레트 이송 자동화)과 무인카페솔루션이 있다. 팔레타이징은 H시리즈 로봇팔에 진공흡착식 경량 그리퍼와 lift system을 결합시킨 흡착·적재 솔루션 제품이다. 무인카페솔루션은 Dr.Presso라는 브랜드로 론칭한 상품이다. 협력사인 플레토로보틱스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팔을 납품받아 완제품을 생산하며 두산로보틱스는 완제품을 다시 매입한 뒤 상품 판매한다.

배기연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상장 예정인 두산로보틱스의 적정주가를 2만 9000원으로 제시한다”며 “현재 13개 모델의 로봇팔 라인업을 보유 중이며 2026년까지 4개의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202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비 47%, 136.9% 증가한 2520억 원, 352억 원을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2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협동로봇이라는 혁신의 확산과 판매채널 확대전략에 따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2025년부터 연간 영업흑자로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두산로보틱스는 고객들의 활용처가 다양화된데 따른 커스터마이징을 위해 라인업을 추가하고, 판매 채널을 확대해 외형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유니버설 로봇, Fanuc, Techman 등 경쟁사 대비 많은 라인업과 다양한 판매 역량 제고 계획으로 인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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