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촌 복합문화공간 예정...동서양 정서 융합 정수

낮별에서 밤별로 공연 포스터. Ⓒ위클리서울/리한컬쳐

[위클리서울=온라인뉴스팀]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기획한 융복합공연예술 ’낮별에서 밤별로‘의 첫 공연이 10월 4일 저녁, 서촌 복합문화공간 클래식고택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한국화에서 받은 영감과 동서양의 정취를 융합해 음악으로 녹여낸 시리즈 첫 무대로 ’日月誠神(일월성신), 해와 달의 기도‘라는 부제가 붙었다. 클래식과 탱고, 민요와 산조를 아우르는 공연이다.

이날 공연에선 지난해 열린 김남중 독주회 ’Blooming’에서 비올라로 연주돼 화제가 됐던 지영희류 해금산조도 감상할 수 있다. 해금 연주자 노은아(서울대 국악과 교수)와 비올리스트 김남중 듀오가 경쾌하면서도 섬세하고 소박한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Oblivion’, 탱고의 역사(Histoire du Tango) 중 3악장 'Night Club 1960‘와 같은 탱고 클래식들이 수수한 듯하면서도 때로는 거친 면모를 드러내는 비올라의 음색으로 표현된다. 에이토르 빌라 로브스의 ‘브라질풍의 바흐’는 민요 메들리와 결합 돼 해금과 비올라, 기타로 편곡돼 존재감을 드러낸다. 앙리 카사데수스의 곡으로 알려진 바흐 비올라 협주곡 다단조 중 2악장 역시 해금과 비올라로 연주되며, 클래식 곡을 해금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형태 역시 국내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독창적인 장면이다. 

‘서울’에 대한 영감으로 서울시의 슬로건 ’Seoul, My soul‘로 짓고 편곡한 동명의 곡에서는 동서양 악기의 조화를 통해 도시로서의 서울이 가진 복합적이고 세련미 있는 정서를 드러낼 예정이다. 이밖에 국악 타악기 연주자 서수복(국립국악단)의 타악 곡을 비롯한 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며, 클래식 기타리스트 신주헌, 작곡가 김정근 역시 함께한다. 

한편 비올리스트 최초 뉴욕 UN 본부 총회의장 독주 무대를 펼치고, 카네기홀, 필하모닉 홀을 비롯한 세계 유명 콘서트홀에 꾸준히 초청받아 리사이틀을 이어간 김남중은 최근 융복합공연 예술협회를 창단하고 기획자, 예술감독까지 저변을 넓히는 등 복합적이고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남중은 “한국화가 김선두 작가의 ’낮별‘이라는 작품을 화두로 공연 시리즈를 구상했다”며 “거대한 해에 가려 어스름히 보이던 낮별이 어둠을 만나고 제 자리를 찾아, 결국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혼자 힘으로 반짝반짝 빛나게 되는 과정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내 이야기라고 생각해 공연 시리즈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전통한옥브랜드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공연 시리즈는 10월 31일과 11월 14일 두 번째, 세 번째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리즈의 두 번째, 세 번째 공연은 10월 10일과 16일 네이버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리한컬쳐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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