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급성장 중 인도...정전 잦은 스리랑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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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에너지 저장 시스템 ⓒ위클리서울/KOTRA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남아시아권의 에너지 수요 증가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산업 성장으로 국내 기업이 진출할 길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란 불규칙적으로 생산된 전력을 비축해 두었다가 필요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인도의 ESS 시장은 약 31억 달러 수준으로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2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에는 시장규모가 52억 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도 2040년까지 인도가 140~200기가와트(GW)에 이르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저장 용량을 보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SS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9월 배터리 에너지저장 시스템(BESS) 개발 지원을 위한 갭 펀딩도 승인했다. 이 계획은 2030~31년까지 4000MW 규모 BESS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본 비용의 최대 40%를 실행가능 갭 기금(VGF)의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경제적으로 타당하지만 재정적 실행 능력이 일부 부족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지원정책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개발을 위한 갭 펀딩(Viability Gap Funding),  생산연계 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 제도, 주 간 송전요금 면제, 재생에너지 구매 의무(Renewable Purchase Obligation)등이 꼽힌다.

정전이 잦은 스리랑카 또한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국가부채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 상황으로 올해부터 향후 4~5년 동안 현재 전력발전의 주원료인 디젤 수입 애로로 인해 잦은 정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전력부족 상황 타개를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에너지 저장장치를 보유하고 전력을 사용하지 않을 때 비축했다가 전력 공급이 끊겼을 때 꺼내서 사용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또한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70%를 재생에너지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 실제로 이루어지면 재생에너지는 24시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보조 저장장치가 더욱 필요하다.

남아시아 ESS시장 한국 기업 진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제시됐다.

Debi Prasad Dash, India(IESA) 상무이사는 “에너지 분야에서 인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경험이 풍부해 향후 시장 입지 강화가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기업들은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 현지 기업과의 제휴, 인도 시장 수요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 제시, 비용 효율성을 위한 현지 제조 및 R&D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효율적인 고객 지원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고객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며 진화하는 ESS 정책을 파악하려면 인도 정부, 기업과 협력이 상호 이익이 될것으로 생각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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