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필리핀 PCPPI 경영권 취득, 하이트진로는 싱가포르 법인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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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본사. ⓒ위클리서울/롯데칠성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국내 음료업체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의 해외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식품사들과 함께 음료사들도 보조를 맞춰가는 모양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 9월 필리핀 자회사 PCPPI의 경영권을 취득, 4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편입하게 됐다.

PCPPI는 향후 롯데칠성의 음료와 소주 제품을 현지 생산, 유통하게 되는데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로 해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PCPPI의 실적 합산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12%에서 2023년 15%로 오는 2024년 38%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목표주가도 22만 원이 유지됐다.

PCPPI의 실적 온기 반영 외에도 신제품 호조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 주요 제품 판가 인상, 생산 비용 절감 효율화를 위해 기존 맥주공장에서 음료, 주류를 같이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생산, 맥주 OEM 등 다수의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 또한 해외시장을 기대해볼만하단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위축과 경쟁 심화로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진단했으나 판가인상과 해외 소주 성장에 기대감을 보였다.

주정 가격은 2022년 7.8%, 2023년 9.8% 연달아 인상되며 하이트진로의 연간 원가 부담액이 250~300억 원 증가했고 맥주 주세 인상으로 증가한 비용 부담액은 180억원 내외로 추정한다. 이러한 가운데 오비맥주가 지난 11일 주요 제품 출고가를 6.9% 인상해 가격 인상 기대감을 높였다.

이 회사 역시 해외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며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지난 9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소주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생산 및 판매 헤드쿼터를 구축했고 10월 베트남에 첫 해외 소주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량이 연평균 15%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10년 후 해외 소주 판매량은 2022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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