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플러스 전환 기대, 해외사업 정리 후 체질개선 예상

위클리서울/cj제일제당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본사. ⓒ위클리서울/CJ제일제당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CJ제일제당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4분기에는 수익성을 기대해볼만하단 진단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23% 감소한 7조 6억 원, 영업이익 3707억 원(영업이익률은 4.9%)을 기록, 컨센서스(다수의견)에 부합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6.5%, 28% 줄은 4조 81억 원, 2783억 원으로 추정됐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원가 부담이 이어지며 영업환경의 바닥이 확인됐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국내 가공식품 분기 역성장이 2분기를 기점으로 해소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기존의 예상보다 장기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월별 판매량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어 4분기부터는 플러스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공식품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고 최근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 외식 수요를 내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며 성장 침체를 극복할것이란 설명이다. 

DS투자증권도 CJ제일제당이 주력 제품과 사업 위주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월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 지분 60%를 3000억 원에 매각한 데 이어 같은달 10일 브라질 바이오 자회사 CJ셀렉타 지분 66%를 4800억 원에 매각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지상쥐는 중국식 반찬류와 장류 제조업체로 K-푸드 중심의 해외식품 사업 강화 전략에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셀렉타 역시 대두를 가공한 고단백 사료와 부산물인 대두유를 판매해 글로벌 대두 가격에 따라 변동성이 커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바이오 사업부 경쟁력 강화에 맞지 않아 정리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지상쥐 매출은 2090억 원, CJ셀렉타 매출은 1조 원인데 각각 지분 매각을 통한 주요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