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대부분 환경 파괴 최소화 원해, 탄소 배출시 여행 포기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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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호주 관광 업계가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 산업은 호주 경제 성장의 핵심으로,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수익과 고용 기회를 창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국경을 폐쇄하면서 산업에 큰 타격을 받았던 만큼 관광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호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호주는 국경 개방 이후 해외 관광객의 여행 증가로 올해 관광 산업 수익이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말까지 연 평균 5.7% 상승해 전체 관광 시장 규모는 154억 8000만 호주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제품 뿐 아닌 서비스를 선택할 때도 본인이 선택하는 서비스 공급자가 환경을 얼마나 고려하는지 본인의 서비스 소비가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심히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부킹닷컴(Booking.com)이 시행한 ‘2023년 지속 가능한 여행 보고서’도 호주 여행자 64%가 친환경 여행을 고려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인증이 있는 숙소에서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여행자 중 72%는 여행사가 지속 가능한 여행 옵션을 제공하길 원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관광 인증을 받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월 호주 최대 호텔 운영업체 Accor Pacific은 퀸즐랜드에 위치한 자사 호텔 4곳이 지속 가능한 관광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속 가능한 관광 인증을 받은 Accor Pacific의 산하 호텔 브랜드 노보텔 브리즈번 사우스 뱅크 호텔은 당사의 호텔을 이용하면 지속 가능한 관행에 대해 기여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호주 원주민 문화 보존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사 호텔 브랜드를 인증 마크와 함께 홍보했다.

올해 지속가능한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주의 관광 산업 또한 새로운 흐름에 맞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2년 호주정부관광청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객 75%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길 바랐고, 해당 그룹의 3분의 1은 탄소 없는 여행을 할 수 없다면 여행을 포기할 것이라는 의향을 보였다. 

이러한 수요 트렌드에 맞춰 호주 관광 관련 업계는 고객에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을 제공하고 탄소 저감에 도움이 되는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결과는 소비자의 관광 서비스 선택에 있어 환경 이슈가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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