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희생자, 유족, 현세대' 위한 '4·26추모공원‘ 위령탑 건립
의령군, '희생자, 유족, 현세대' 위한 '4·26추모공원‘ 위령탑 건립
  • 전두흥 기자
  • 승인 2023.11.1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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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추모, 유가족 치유, 재발 방지...'3가지 의미 함축'

[위클리서울=전두흥 기자] 경남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일원에 조성될 '의령4·26추모공원' 위령탑의 최종안이 그려졌다.

의령군은 유가족 10명이 포함된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 21명의 위원 만장일치로 '의령4·26추모공원' 위령탑 최종 디자인이 결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의령 4.26 추모공원 위령탑 최종 선정된 디자인 ⓒ위클리서울/의령군

'만장일치'의 결과처럼 모두를 만족하는 위령탑 디자인이었다. 특히 유가족들은 위령탑이 희생자만을 위한 추모 조형물에 그치지 않은 것에 안도감을 보였다.

건립될 위령탑은 희생자·유족·현세대, 이 모두를 위한 위령탑으로 지어진다. 희생자 넋을 '추모'하고, 생존자인 유가족을 '위로'하고, 지금 우리 세대에게는 다시는 비극적인 죽음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세 가지 요소를 위령탑 디자인에 담았다.

위령탑은 석재벽으로 둘러싼 모양에 두 손으로 하얀새을 날려 보내는 형상을 표현했다. '하얀새'는 희생자 넋을 좋은 곳으로 날려 보낸다는 의미이고, '두 손'은 유가족의 간절한 바람으로 희생자를 좋은 곳으로 떠나보내고 아픔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석재벽은 3단 돌기둥으로 단 높이를 달리해 퍼져나가는 모양새를 취했는데 국가 공권력에 의한 희생이 더는 없어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특히 돌기둥의 높이와 석재벽을 받치는 기단부의 넓이를 426cm 설계해 4·26추모공원의 의미를 다잡았다.

위령탑 비문에는 희생자 이름과 우범곤 총기 사건 배경과 결과, 위령탑 건립취지문을 새겨 기록하기로 했다.

한편 의령군은 이번 위령탑 건립 디자인 선정이 있기 전의 과정인 보상계획통지, 보상계획공고, 감정평가, 보상 협의까지 아무 잡음 없이 순조롭게 끝마쳤다. 의령군 의지, 유족들의 간절함, 지역주민 협조가 한데 모여 추모공원 조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군은 한발 더 나아가 의령4·26추모공원을 군 관리계획으로 지정하는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군 관리계획으로 결정되면 지속해서 공원을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고, 차후 추모공원을 확장할 수도 있게 된다.

총기 사건 당시 모친, 여동생 등 일가친척 5명을 잃은 류영환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군수님이 예산 가져오고, 의령군이 공식적으로 추모공원 건립을 약속했을 때부터 우리 유족들은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설계된 위령탑 디자인을 보니 실감이 난다. 이제 부모님, 형제들을 볼 면목이 생긴다"고 말했다.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장인 오태완 군수는 "40년 눈물 마를 날 없는 의령에 '손수건' 같은 4.26추모공원 건립을 서두르겠다. 억장 무너지는 긴 세월을 참아온 유족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하루도 지체할 수 없다"며 "역사적 사명감으로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기필코 완수해 국민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4·26추모공원'은 궁류공설운동장 인근 계획관리지역과 준보전산지로 총면적 8,891㎡의 규모로 2024년 조성 예정이다. 오태완 군수가 2021년 정부로부터 국비를 요청해 의령4·26추모공원 건립이 확정됐고,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7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받아 도비와 군비를 합쳐 총사업비 18억 원으로 추모공원이 지어진다.

의령군은 내년 4월 26일 새롭게 건립되는 '의령4·26추모공원'에서 역사적인 첫 위령제를 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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