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오휘 등 각사 대표 제품들 온오프라인 공략 성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사옥. ⓒ위클리서울/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사옥. ⓒ위클리서울/아모레퍼시픽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화장품 빅2 기업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경색된 한중관계로 인해 중국에서의 작아진 입지를 일본으로 집중하는 모양새다.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은 지난 5월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에 화장품을 첫 출시한 지 약 6개월 만에 300%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온라인 채널을 발판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으면서 일본 뷰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것.
 
현재 일본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화장품 브랜드 9종과 HDB(홈케어&데일리뷰티) 브랜드 9종이다. LG생건은 큐텐 주최 할인 행사 ‘메가와리’에 참여하면서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층을 확대 중이다. 지난 3일 종료된 11월 메가와리(11월 22일~12월 3일)에선 직전 행사인 9월 대비 약 13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처음 참여했던 6월과 비교하면 신장률은 294%에 이른다.
 
11월 행사에선 나이를 어리게 만드는 디에이징(De-aging) 솔루션 브랜드 ‘오휘’에서 첫 선을 보인 ‘얼티밋 핏 롱웨어 & 톤업 진 쿠션 3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 제품은 실제 데님 패브릭을 패키지에 적용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올해 5월 한국 론칭 후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쿠션’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는 대표 품목 하이라이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9월 대비 132% 신장하며 ‘하이라이트’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11월 행사에서 론칭한 ‘글린트 립세린’은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판매되는 등 일본 시장 내 경쟁력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에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 일본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아모레퍼시픽도 일본에 대표브랜드들을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 헤라는 지난 9월 일본 최대 규모 뷰티 정보 플랫폼이자 멀티 브랜드 숍인 ‘아토코스메(@cosme)’ 도쿄, 오사카점에 공식 입점했다. 

헤라는 일본 시장 진출 전인 올해 7월, 현지 유통사 및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300여 명이 참가한 VIP 행사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를 통해 브랜드 대표 메이크업 룩과 루틴, 주요 제품 라인업을 소개했다. 당시 한국 쿠션 브랜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블랙쿠션'과, 브랜드 앰버서더 블랙핑크 제니 룩으로 알려진 '센슈얼 누드 밤, 글로스' 제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메디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도 지난 9월부터 ‘아토코스메(@COSME)’의 12개 매장에서 대표 제품 에이시카365 라인 4종을 선보이며 공식 진출한 상태다.

이 제품 역시 공식 출시 전인 지난 6월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아모파시페스(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에서 제품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했었다. 론칭 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방문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일본 더마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본 시장에 안착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기 진출 브랜드에 더해 지난해 라네즈, 올해 헤라를 추가로 선보이며 활발하게 일본 사업을 진행 중이다. 태평양제약으로부터 시작된 의약학적 헤리티지와 연구∙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에스트라 론칭을 통해 일본 더마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와 LG생건 양사 모두 이전까지 중국 매출 비중이 매우 컸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 선호 경향과 경색된 한중관계로 인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사업이 중국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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