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6만 톤 배터리 발생...“신기술 기업 유망할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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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전 세계적인 이차전지 열풍으로 인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와 기업들의 경쟁이 거세다. 배터리 발생에 따른 재활용 산업과 함께 기업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해 국내 기업들의 진출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엔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지난 4년 간(2019~2022년) 유럽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을 견인한 국가는 연평균 8.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독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도 2019년 32억 4000만 달러에서 2022년 41억 8000만 달러로 커져, 영국(7.2%), 프랑스(8.6%)와 함께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향후 전기 자동차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독일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3년 46억 8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2032년까지 연평균성장률 14.4%를 기록해 157억 2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등 기타 EU 국가들도 41억 1000만 달러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으며, 8.7%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유럽 국가들이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수요와 함께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EU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 따라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원자재 확보가 최근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과 같은 광물 자원은 매장량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재활용해 주원료를 추출해 재사용하는 것은 제조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한 원자재 공급을 가능하게 하므로 최근 유럽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연구기관 Fraunhofer ISI도 2023년 말까지 EU 내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량이 연간 16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분석은 37곳의 재활용시설에서 재활용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인데 2020년 대비 10만 톤 이상 증가한 수치다. 

EU는 추가로 16개의 신규 재활용시설 설립을 계획 중에 있어 2025년에는 재활용량이 연간 40만 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 이슈로 인해 자동차 산업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인 만큼 지속 가능한 생산과 공급망 확보를 위한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관련 기업들의 진출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6년 스웨덴에 설립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 Northvolt와의 협업도 고려해 볼 만하다. 

KOTRA에 따르면 Northvolt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배터리 생산의 25%를 점유한다는 목표 하에 현재 스웨덴 북부 쉘레프테오 지역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Northvolt Ett을 건설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나트륨이온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리튬·니켈·망간·코발트(NMC)배터리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저렴하며 지속 가능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니켈과 코발트·리튬 등 중요 금속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배터리 개발이 성공한 만큼, 앞으로 유럽 배터리 시장의 중국 원자재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Northvolt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제조되는 배터리 제조를 위해 여러 나라와 협력 중이기 때문에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인 한국 기업과도 국내외 신규 기가 팩토리 설립, 기존 시설 확장 등 협력 기회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재활용 등 후방산업부문에서도 협력 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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