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ESG에 민감하다. 환경 친화적인 기업 선호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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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미국 기업 내 ‘그린(Green) 물류’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미래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은 지속 가능성이 강조되면서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물류 기업의 사업 방식인 ‘그린 물류’가 부상하고 있다. 그린 물류는 에너지 소비·탄소배출·포장 폐기물 등 다양한 방면에서 발생되는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급격하게 에너지 비용이 상승해 물류 기업에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물류 운영 방식이 강조됐다. 이에 미국 물류 기업들은 태양열 발전을 통한 에너지 소모 감소와 전기차를 활용한 유류비 절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의 소비자 설문 보고에서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환경 친화적인 기업을 선호해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그린 물류는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고 소비자 동향에 민감한 물류 기업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트렌드가 될 것이다.

2023년 7월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 및 물류 업체인 아마존은 새로운 친환경 전략을 발표했다. 물류 포장뿐만 아니라 포장 박스 완충제까지 모두 종이로 전환해 골판지 상자보다 최대 90%의 감량이 가능하고 종이 필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동시에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자체 연구를 통해 완충재 사용을 최소화하고 포장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를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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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DHL은 물류 운송 수단의 70%를 자전거·전기자동차·수소트럭과 같은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로 회사의 빌딩과 물류 허브에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기업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DHL의 경쟁사인 UPS, FedEx 역시 그린 물류에 뛰어 들어 친환경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의 물류 기업은 친환경 전략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4년은 그린 물류가 미국 유통 및 물류 기업에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여전히 높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을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며 효율적이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업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KOTRA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도 미국 기업들의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ESG에 민감해지고 환경친화적인 기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친환경 전략, 활동, 홍보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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