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당국 “방사능 누출 가능성 없어”

ⓒ위클리서울/일본 이시가와현(NHK 홈페이지 캡쳐)
ⓒ위클리서울/일본 이시가와현(NHK 홈페이지 캡쳐)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규모 7이 넘는 강진 발생에도 일본의 탄탄한 사전 대처로 피해 규모가 상당히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새해 첫날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6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최대 규모 5.7의 지진을 시작으로 70차례가 넘는 지진이 확인됐다.

일본은 많은 지각판이 만나는 곳에 위치에 지구상에서 가장 지진 활동이 활발한 국가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 파괴와 산사태가 발생했고 사고와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4명의 사망자와 30여 명의 부상이 확인됐다.

이번 지진은 오후 4시 10분 규모가 최대 7.6에 달해 일본 기상청은 노토 반도에서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 발생이 예상되는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고 2일 오전 1시 15분 ‘쓰나미 주의보’로 완화됐다. 이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보다는 작은 규모다.

2011년 규모 9.0의 지진 발생 당시 일본 북동부 해안 지역이 쓰나미에 휩쓸려 약 1만8천명의 사망자와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됐다. 쓰나미 파도는 후쿠시마 발전소의 원전 용해를 촉발시켰고, 체르노빌 이후 가장 심각한 원전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끊임없는 지진 위협으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개발했고 내진 건축 규정으로 철근과 콘크리트를 보강해 더욱 튼튼한 건물을 짓는 등 끊임없는 노력를 이어왔다.

 

ⓒ위클리서울/도쿄전력 홈페이지
ⓒ위클리서울/도쿄전력 홈페이지

한편, 이번 피해 지역 역시 여러 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해 방사능 누출 위험을 우려했지만, 시설에서 방사능이 누출될 위험이 전혀 없다고 일본 원자력 당국은 밝혔다.

또, 이번 7.6의 강진으로 도로와 교량이 광범위하게 파괴되었음에도 대다수의 건물은 멀쩡한 모습을 보였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도야마와 가나자와 같은 대도시는 이미 생활이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BBC는 “이번 강진을 통해 그간 일본의 대처가 성공적이었음을 야기하고 있다”라며 “훨씬 더 큰 피해가 발생될 수 있었지만 일본이기에 그런 강진에도 대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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