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점유율 4% 수준...명백한 허위사실"
쿠팡의 파괴력 빗대어 ‘유통 공룡’이라 칭하기도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사옥. ⓒ위클리서울/쿠팡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사옥. ⓒ위클리서울/쿠팡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유통업계 1위로 자리매김한 쿠팡이 판매 수수료 45%를 떼어간다고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 주장하며 법적조치를 계획 중이다.

지난 2일 쿠팡의 국내 유통 시장 점유율이 상승되면서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다고 보도됐다. 쿠팡이 입점 판매상에 부과한 실질 수수료율은 27.5%로 대형마트 평균(17.7%)은 물론이고 다른 온라인 쇼핑몰(12.3%)의 2배에 달하는데 타사가 따라 하기 힘든 전략으로 독과점이 이뤄지고 있어 판매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계에서 급부상한 쿠팡의 파괴력을 빗대어 ‘유통 공룡’이라 칭하며 판매가의 45%를 ‘채널 이용료’로 받는 사례도 등장했다고 밝혔다. 보도에는 식품업계의 주장이 뒷받침됐다. 쿠팡이 작년 말까지 진행한 셀러와의 협상에서 무리한 요구를 강행했다는 것.

중소 냉동식품 제조업체인 A사가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상품을 올리는 대가로 제공하는 수수료 등이 판매가의 45% 수준으로 높아져 전년 대비 10%p 상승했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한번 오른 쿠팡이라는 배에서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쿠팡이 수수료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비판했다.

이를 대면한 쿠팡은 해당 보도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언론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쿠팡은 “주요 오픈마켓(11번가, G마켓, 옥션) 중 최대 판매수수료가 최저 수준인 10.9%로 타사의 수수료는 쿠팡 대비 38% 이상 높다”며 보도가 왜곡됐음을 지적했다.

이어 쿠팡은 전체 유통시장에서 4% 수준의 점유율로 재벌유통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진행 중에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해 “재벌유통사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폄훼”라며 “기사 역시 재벌유통사의 쿠팡에 대한 공격의 연장선”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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