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초미소남세균 작년 대비 3.5배 증가
북한강 청평 지점 약 20배 증가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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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2023년 전국 하천 16개 지점의 미생물 유전자를 채취한 결과 2022년 대비 초미소남세균 비율이 3배 이상 증식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서민환 관장은 생물유래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마이크로옴(microbiome, 주어진 환경에서 서식하거나 다른 생물과 공존하는 모든 미생물의 총체적인 유전정보 또는 미생물군 자체) 연구를 진행했다. 전국 하천 16개 지점의 총 미생물 유전자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초미소남세균 평균 비율은 16.8%, 2년 연속 조사를 진행한 9개 지점만 비교한 결과 평균 비율 5.1%에서 18%로 3.5배 증가했다.

조사지점 중 진양호 판문지점의 초미소남세균 비율은 2022년 2.2%에서 33.4%로 15배 증가하고 북한강 청평 지점은 0.8%에서 15.6%로 약 20배 늘었다. 또한 2023년 새롭게 조사된 남한강 강천 지점은 초미소남세균 비율이 45.2%로 전체 16개 지점 가운데 가장 높았다.

23년 지점별 초미소남세균 비율 ⓒ위클리서울/(사진=환경부 제공)
23년 지점별 초미소남세균 비율 ⓒ위클리서울/(사진=환경부 제공)

2023년 여름은 일조시간이 평년보다 10%길고 온도는 1°C높았으며, 특히 진양호 판문지점은 한낮 표층 수온이 30°C가 넘었다. 초미소남세균은 기후변화 지표생물로 매우 작고 가벼워 눈으로 식별되지 않지만, 주로 물 표면에 서식하며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증식이 빨라지는 특성을 확인했다.

이에 서민환 관장은 “미생물은 육안으로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최신 유전자 분석 방법을 활용해 어떤 종이 얼만큼 서식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라며 “기후변화는 동식물 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미생물 군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객관적인 자료들을 확보해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의 하천도 해마다 초미소남세균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조사지역을 확대, 생태계 관측 고도화를 위한 환경유전자 분석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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