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에서 부부 진술 엇갈려…
중국, 부모의 아이 2명 살인에 처형 집행

경찰청 ⓒ위클리서울/ 김현수 객원기자
경찰청 ⓒ위클리서울/ 김현수 객원기자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인천 주안동 모텔에서 생후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쌍둥이 여아를 심하게 운다는 이유로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됐다.

2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친모 A씨와 계부 B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침대 위에 엎드린 상태로 숨져있는 생후 49일 쌍둥이 자매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놨다”고 진술했고, B씨는 초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이라 진술했으나 이후 “A씨가 그랬다”고 실토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A씨 부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인천에 놀러 왔다가 전날 오전 딸들과 함께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고 B씨는 오토바이 배달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쌍둥이 자매의 몸에서는 사망 후 혈액이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시반’ 현상이 발견됐고, 멍 자국 등의 특별한 외상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쌍둥이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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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0년 중국에서도 어린이 2명을 창문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부부가 남서부 ‘충칭’에서 처형됐다.

BBC에 따르면 아이들의 친부인 장보(Zhang Bom, 이하 ‘장')와 예쳉첸(Ye Chengchen, 이하 ‘예')은 2020년 2세 여아와 1세 남아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장은 예와 불륜을 시작했고, 나중에 아내와 이혼하고 자녀를 죽이려는 음모를 계획했다.

장은 2020년 2월 아내와 이혼했고, 예는 장과 결혼하기 직전까지도 두 자녀를 장애물로 여겼다. 예는 장에게 아이들을 살인하라고 압박했고, 2020년 11월 2일 장은 자신의 아파트 15층에서 아이들을 창문 밖으로 내던졌다.

중국 대법원은 장·예 부부의 살인 동기가 매우 악의적이고 방법 또한 잔인했다며 유죄를 판결했고, 지난 수요일 부부를 처형했다.

부부의 처형 소식은 빠르게 중국 SNS에 퍼졌고, 수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수 많은 댓글이 달렸다. “부부의 흉악한 범죄에 대한 충분한 대가”라는 댓글에는 3만회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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