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과대포장에 따른 환경 문제 심각

[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해마다 명절 전후로 과대포장에 따른 환경 문제와 자원 낭비가 심각해 지고 있다.

불필요하게 많은 포장재 사용으로 폐기물 양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자원 소비와 폐기물 처리에 따른 환경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5일 이와 관련해 이번 연휴 생활폐기물의 적체 방지와 무단투기 집중단속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설 명절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5일 부터 14일까지 강력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위클리서울/ 환경부

이번 대책은 전국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의 유관기관도 함께 참여해 연휴 기간 발생하는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설 명절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의 주요 내용은 재활용 폐기물 관리, 특별수거체계 구축·운영, 분리배출 홍보 및 불법투기 단속 등이다.

우선 재활용 폐기물 관리 방안으로 과도한 포장재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제품포장기준 준수 여부, 다중이용시설 관리를 집중점검 한다.

또한, 지자체마다 배출되는 재활용 폐기물이 원활하게 수거될 수 있도록 전국의 선별장이나 임시적환장 등 여유 보관시설을 확보하고, 이들 시설에 대한 화재예방 및 시설점검을 실시하며, 재활용 폐기물의 수거 상황을 상시 감시하는 등 긴급수거체계를 유지한다.

둘째로 특별수거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연휴기간 동안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리상황반' 및 '기동청소반'이 운영되며, 이 기간 중 쓰레기가 분산 배출될 수 있도록 수거일정 등을 조정하고, 변동 사항이 있을 시 미리 알리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주택가 주변 등에는 '분리수거함'과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 용기'를 추가로 비치하고, 공공선별장 확대 운영을 통해 배출된 폐기물을 적시에 처리하여, 폐기물로 인한 악취 등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공휴일 폐기물 미반입 운영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2일부터 폐기물 반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위클리서울/ 이주리 기자

또한 홍보와 단속을 병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가정 등에서 배출되는 과일 완충재, 택배상자, 스티로폼 등 다량의 포장재가 올바르게 배출될 수 있도록 건물 내 엘리베이터, 대중교통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재활용이 어려운 과일 완충재는 종량제봉투로 배출하고, 종이나 스티로폼 상자는 상자에 붙어 있는 테이프와 스티커를 제거한 후 재활용품으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상습투기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취약 시간대 순찰을 실시하거나, 주요 도로 및 정체 구간,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무단 투기행위 근절을 위한 계도·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다중이용시설 관리도 대폭 강화한다.

단기간에 귀성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철도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자체 전광판 등 홍보 매체를 활용하여 분리배출 요령 등을 안내할 예정이며, 쓰레기가 제때 치워질 수 있게 청소인력 재배치, 이동식 간이 쓰레기 수거함 추가 설치 등의 관리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연휴기간 동안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국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