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회계공시제 시행 2년 차 중대 고비

사진은 민주노총 총파업 시위 ⓒ위클리서울/ 김현수 객원기자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정부의 노동조합 회계공시제가 시행 2년 차에 중대 고비를 맞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전격적으로 올해는 공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지난 28일 충북 단양에 위치한 금속노조 교육연수원에서 58차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의원들은 ‘회계공시 거부와 정부의 노조탄압 대응 투쟁 결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주목할 만한 것은 금속노가 정부의 회계공시를 전면 거부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정부가 가하는 전임자 문제, 타임오프 관련 단협 시정지시, 회계공시 범위 확대 등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투쟁할 것을 결정했다.

이번 대의원대회는 재적 대의원 839명 중 574명이 참석했다.

힌편, 이번 대의원대회 결정에 따라 올해 금속노조는 △불평등 해소와 제조업 미래를 위한 고용 의제 투쟁 △윤석열 정권 퇴진·체제 전환을 위한 대중 투쟁 △파업의 자유·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법 쟁취 투쟁 △기후위기 시대 산업생태계의 정의로운 전환 투쟁을 담았다.

금속노조 장창열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회계공시도, 전임자 문제에 대한 공격도 모두가 민주노조의 명줄을 끊으려는 도발이라는 경각심을 가지고, 노동조합의 정신과 역사를 지킨다는 각오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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