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었지만 투옥 불가피할 것

ⓒ위클리서울/김현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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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지난 5월 호주의 한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지른 15세 청년이 투옥됐다. 당시 가해자는 소총 두 자루로 세 발의 총격을 가했다.

BBC에 따르면 당시 교직원과 학생들은 경찰이 그를 체포하기 전까지 찬장과 책상 밑에 웅크리고 숨어있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되지 않았다.

가해자는 아버지의 총기 보관함에서 사냥용 소총 두 자루와 탄약을 꺼내 학교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갔고,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범행 당시 청년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사람들을 죽이고 나도 죽을 것이다”라고 했으나, 자신의 가족이 살인범과 연관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마음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를 받은 경찰은 즉시 출동했고 그를 체포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호주에서 처음 발생된 것으로 전국 어디에서도 유사한 사건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없었으며, 사건을 담당했던 아동 법원 판사는 가해자에게 구금 3년을 선고하며 “비극적인 결과가 발생되지 않은 것이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청년의 변호사인 사이먼 프레이탁(Simon Freitag)는 가해자가 당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진단되지 않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었기 때문에 비구속 기간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주 열린 항소심에서 법원은 그 청년이 사건 발생 18일 전에 학교 총격 사건, 총기 사망, 형사 책임 연령과 같은 주제를 검색한 것을 확인한 사실을 밝혔다.

또, 그가 SMS를 통해 친구와 학교에서 총을 쏘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으며, 사건 전날 밤 그 친구에게 학교에 가지 말라고 경고한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

사이먼 프레이탁 변호사는 “당시 학교에 있던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것이 상당한 두려움과 괴로움을 야기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열린 재판에서 그는 생명 위협 행위, 무면허 운전, 총기·탄약 소지 등 여러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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