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류
“주행 중 차량 멈출 수 있어”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 ©위클리서울/ 현대차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 ©위클리서울/ 현대차

[위클리서울=선초롱 기자] 현대차·기아가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던 전기차의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고장 문제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이번 리콜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기아, 스텔란티스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 4개사의 12개 차종 23만200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 전기차는 약 17만대에 이른다.

이번에 리콜 대상이 된 현대차·기아 전기차 16만9932대는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리콜을 시행하는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 GV70·GV80 EV 전동화 모델 등 5개 차종 11만3916대, 기아 EV6 5만6016대다.

국토부는 “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저전압 배터리 충전이 불가하고 이에 따라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당 차종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ICCU 문제에 대한 불만 글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주행 중 배터리 경고등이 떠서 당황했다’, ‘경고등이 뜨고 난 뒤 멈추는 등 주행이 불가능했다, ‘경고등이 너무 자주 들어온다’ 등의 문제를 호소했다. 

리콜 원인으로 꼽히는 통합충전제어장치(ICCU)는 전기차 전력을 관리하고 배터리를 제어하는 장치다. 만약 이 장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터리가 방전되기도 한다. 또 주행 중 차량 뒷자석 밑부분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한국교통공단 자동차리콜 센터에도 ICCU와 연관된 불량 신고가 다수 이어지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이 같은 ICCU 문제를 인지하고 무상 수리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불량 ICCU 부품을 교체해온 바 있다. 

이외 함께 현대차 아반떼 6만1131대는 전조등 내구성이 부족해 상향등 상태로 고정되는 문제가 발견돼 오는 19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또한 기아 레이 126대는 햇빛가리개에 에어백 경고문구가 표기되어 있지 않아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오는 2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아울러 스텔란티스 지프 체로키 527대는 후진 방향등이 기준보다 높게 설치돼있어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148대는 고전압 배터리 제조 불량이 발견됐다. 이들 차종은 오는 25일부터 시정조치된다. 테슬라 모델3 등 2개 차종 136대는 저속 주행 및 후진 시 보행자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오는 21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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