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 (사진=연합뉴스)

[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 규정 발표에 따라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지속가능연계채권'이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키움증권은 최근 관심이 약화된 지속가능연계채권이 다시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이란 기업이 스스로 설정한 환경, 사회 또는 거버넌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페널티 금리를 부과할 수 있는 형식의 채권이다.

코로나19 이후 ESG 물결 확대에 따라 초반에는 각광받았으나, 투자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 약화, 기업들의 목표 달성에 대한 회의감 등이 더해지면서 관심이 줄어든 자금 조달 방식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특히 특정 목적을 달성하는지 여부에 따라 금리가 변화한다는 점에서 특정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회의감과 기업들의 부담이 더해지면서 관심이 약화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속가능연계채권이 환경프로젝트에 사용해야 하는 녹색채권 등과는 달리 채권 발행금액을 일반적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발행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최근 미국 SEC 의 기후공시 규정 발표에 따라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공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지속가능연계채권이 재차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이더라도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지속가능연계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 조달금은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ESG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채권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