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운행 연장 등 비상수송대책 가동

텅 빈 버스정류장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텅 빈 버스정류장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서울 시내버스가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의 임금협상이 결렬된 탓이다.

28일 서울 시내버스는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파업 하루 전인 27일 오후 3시 노사는 임금협상 등을 두고 마지막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노조 측은 자정까지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양측은 자정이 넘도록 교섭을 연장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결국 서울 시내버스는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전체 서울 시내버스 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 안내 문자 ⓒ위클리서울/(사진=안전 안내 문자)
서울 시내버스 파업 안내 문자 ⓒ위클리서울/(사진=안전 안내 문자)

이른 새벽 돌연 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이를 접하지 못한 이용자들도 많았다. 파업에 돌입한 사실을 모르던 A씨는 출근길 버스를 20분가량 기다리다 결국 택시를 탔다. 출근길 기사를 보며 사실을 접하게 됐다.

파업 예고를 접했던 B씨도 충분한 협상 끝에 파업은 없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새벽 내 울렸던 안전 안내 문자를 확인하고 평소보다 서둘러 집을 나섰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운행을 일간 202회 늘려 운영한다. 막차 시간도 1시간가량 연장해 운행한다. 또한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기자가 실제로 출근시간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해본 결과, 마을버스 등이 무료로 운행되고 있었으며 지하철은 평소보다 붐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울산 시내버스도 28일 파업을 예고했지만 일단락됐다.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두고 협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입장차를 완전히 좁히지는 못하고 있으며, 교섭이 진행중인 만큼 일단 파업을 보류한 채 버스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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