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 픽사베이

[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올해 초반 큰 폭 하락세를 보였던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달새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위클리서울이 한국거래소의 주요 탄소배출권 ETF 성과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27일에서 이달 27일까지 한달간 신한자신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20.61% 상승해 유사 종목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이어서 삼성자신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와 한화지신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ETF도 최근 한 달간 각각 19.77%, 9.58% 상승했다.

이들 ETF는 공통적으로 유럽 탄소배출권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탄소배출권이란 기업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전 세계 각국이 탈탄소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활성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기에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의 88%를 차지하는 유럽이 탈탄소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매년 탄소배출 감축 목표에 맞춰 배출권 공급을 줄이고 있어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들도 덩달아 상승 랠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탄소배출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으로 최근 NH투자증권의 경우 단독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