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가 4일 열린 가운데,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연루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수사방향을 두고 고민 중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은 당초 지난 7월 국회 회기가 끝나는대로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과 정 의원의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이같은 검찰의 계획은 지난달 31일 검찰의 소환통보에 불응하던 박 대표가 급작스레 검찰에 출석하면서 어그러졌다. 박 대표 측은 검찰 조사 후 "검찰 출석 당시 필요한 말은 모두 했다"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종주국 영국을 물리치고, 올림픽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4일(현지 시각)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영국을 눌렀다.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을 합쳐 120분 경기를 1-1로 마친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5-4로 짜릿하게 영국을 꺾었다.선제골을 터트린 건 한국이었다. 전반 29분 지동원의 왼발 중거리 슛이 영국 골네트를 갈랐다. 홈팀인 영국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5분 영국의 램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
정부와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간위탁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급유시설 운영권 매각을 일시 연기했던 공사가 갑작스레 민영화를 재추진하면서, 일각에서는 올림픽 등 사회 이슈를 틈타 매각을 강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혜논란이 불거져있는 상황에서 “이미 대한항공으로 결론이 나 있다”는 인천공항급유시설(주) 임원의 발언 역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서둘러 해당 임원을 파면했지만, 국회를 비롯한 여론은 여전히 특혜의혹을 거두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공항 급유시설 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남북한의 평화와 안정을 원한다는 뜻을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연락부장을 만난 김 제1비서는 “조선은 계속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말했다.김 제1비서는 “경제 발전과 국민생활 개선으로 하여금 북한국민이 문명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것이 조선노동당의 목표”라며 “북한국민들은 조선노동당의 주위에서 결속을 굳히고 있으며, 높은 투지로 힘을 다해 건설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주의의 각 사회활동을 추
7월 31일 골든브릿지노조의 파업투쟁이 100일을 맞았다. 일주일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회사의 예상을 깨고, 거리에서 맞는 100일째의 싸움이다. 지난 1일 대한문 앞에서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 100일 문화제’가 개최됐다. 지부 조합원들을 비롯해 연대단위 250여 명이 대한문 앞을 메웠다. 조합원들은 아직까지 자신들이 100일의 투쟁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돌이켜보면 지난 100일은 조합원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던 시간이었다. 자발적으로 결성된 문선패는 무려 조합원들의 25%가 가입했고, 사무실에서는 차마
비가 그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밤이다. 저 앞에 가로등 밑으로 다정하게 안고 가는 커플이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중년의 부부였다. 함께 퇴근을 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서 젊은이들의 얄팍한 사랑보다 훨씬 더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저렇듯 사랑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시간이 지나도 처음 만났던 날처럼 다정하게 바라보는 부부를 보니 한창 풋풋한 젊은이들의 연애보다 더욱 예뻐 보였다. 정다은 기자 panda157@naver.com
청첩장을 받았다. 친구 편에 들려 내게 도착한 청첩장. 나는 그 청첩장을 받아들고, 청첩장 위로 인쇄된 익숙한 신랑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만큼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낯설었다. 드물긴 했지만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해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모님을 따라 잘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에도 종종. 뭐 어찌 어찌 나랑 이렇고 저런 관계에 있는 분의 결혼식이라고 설명을 듣긴 했지만, 그런 것까지 기억하고 있진 않다. 가장 최근엔(그래봐야 꽤 오래 전이지만) 나이 차이 몇 나지 않는 친척 언니가 결혼했을 때도 하객으로 자리했었다. 지금
안철수 재단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안랩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 달 안에 공식 출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달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를 통해 재단 설립인가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의 성격은 ‘청년기업가 양성, 기부문화 확산, 재능기부’로 요약된다. 이 뿐 아니다. 지난 19일엔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도 출간했다. 23일엔 첫 지지모임인 CSKorea재단 광주전남지역본부가 공식 출범식을 가
스무 살,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독서는 지식의 세계를 맘껏 여행하는 티켓이자 교통수단이다. 모든 방면의 지식을 두루 섭렵하는 것은 자신이 속한 사회와 세계와 우주의 모든 존재와 상호 소통하는 행위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책’이다. 자신이 어떤 종류의 직업을 선택하고 어떤 유형의 삶을 원할지라도, 기본적으로 이 세상의 얼개와 돌아가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스무 살이 되어 독립된 존재로 세상에 나서기 위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한 권의 책으로 시작하는 스무 살, 그것은 인생을 이끌어줄 멘토를 만나는 일이다.새
▲새만금 방조제‘새만금=두바이’는 2008년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며 전적으로 석유에 의존하는 두바이의 미래가 부정적으로 그려지자 ‘약효’가 소멸되었다.2007년 12월에 제정된 ‘새만금사업추진을위한특별법’에 따라 국무총리 소속의 새만금위원회가 2009년 1월에 구성됐다. 현재 새만금추진위원회에는 민간위원 13인과 정부위원으로 8인의 정부 관계부처 장관, 국무총리실장, 전북도지사 등 모두 21인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동위원장은 국무총리와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이다. 새만금사업의 청사진을 그리는 실무는 총리실 산하의 ‘새만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부결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진 통합진보당의 진로를 놓고 당 내외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각자가 입장과 해법을 내놓고는 있지만 사실상 통합진보당으로서는 딱히 이렇다 할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범 울산연합 쪽인 민병렬 최고위원은 지난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 사태를 함께 진단하고 길을 찾기 위해 당내 의견그룹들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참여하는 `긴급 당내 원탁회의`를 제안한다"며 "추진을 위한 실무회의를 2일 중 열어 세부적인 검토에 들어가자"고 제안했다.민 최고위원은 "당이 소용돌이
종로구의 상명대 인근 구기동에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제기골목시장은 여느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인근 주민들로 붐볐다. 하지만 전반적인 매출 지수는 그리 높지 않아 상인들의 얼굴엔 시름이 가득하다. “15년 동안 이 시장에서 장사를 했어요. 장사가 안 된다고 손님을 탓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의 힘과 정성으로 손님이 찾아오도록 만들어야죠. 상인들 역시 비좁고 불편한 재래시설을 편리한 공간으로 수리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죠. 마트와의 경쟁력에 대한 상인들의 깨달음이 한 몫 했다고 봐야 해요. 싸고 신선해 단골들이 자주 찾지만 주차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경남 밀양시 주민들이 뙤약볕 아래 시위를 하다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인들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밀양시 단장면 주민 송영숙(57) 씨는 밀양댐 부근의 헬기 이착륙장에서 공사 관계자들과 충돌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한국전력 쪽은 송전탑 부지 바닥에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하려고 자재를 헬리콥터로 나르고 있었고, 송 씨는 이를 저지하려다 쓰러졌다. 송 씨는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으나 연일 무더위를 견디며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을 해왔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인근 병원으
런던올림픽에서 최악의 오심으로 승리를 도둑맞은 신아람(26.계룡시청) 선수가 1일 국제펜싱연맹(FIE)이 주겠다는 특별상에 대해 "그것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이 편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거부 입장을 밝혀, 특별상을 받고 이번 사건을 마무리짓기로 한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신 선수는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판정이 오심이라고 믿기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FIE에 특별상이 아닌 공식 오심 인정을 요구했다. 그는 "어젯밤에 두 시간 정도밖에 잠을 못 잤다"며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시교육청에 근로자의 날 근무에 따른 휴일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법에 따라 유급휴일로 지정 돼 있지만, 학교가 휴일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채 강제근로를 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가 휴일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불법을 저지르고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서울지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전회련 서울지부)는 지난 31일 서울시교육청 앞
평화대행진이 제주 전역을 누비고 있는 와중에도 강정마을의 일상은 계속된다. 매일 오전, 해군기지 건설현장 정문 앞에서 진행되는 미사도 그 중 하나다. 8월 1일 오전 11시에도 어김없이 건설현장 정문 앞에서는 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김성환 신부가 이날 미사를 진행했다. 미사에서는 강정마을의 평화를 바라는 기도와 종교가 정치, 문화, 사회의 영역을 가리지 않고 생명 평화의 가치를 역설하고 실천해야 하는 까닭에 대한 김 신부의 강독이 이어졌다.미사가 시작되고 얼마 후 “공사 차량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으니 미사를 중
군부 실력자 리영호 총참모장을 단칼에 숙청하고 ‘공화국 원수’에 등극한 북한 김정은의 향후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권력 기반이 취약한 ‘소년 황제’의 이미지를 단숨에 불식시킨 김정은이 앞으로 대내외 정책에서 본격적으로 자기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북한판 글라스노스트(개방)’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파격적인 모란봉악단 공연에 미키마우스 캐릭터와 미국 영화 ‘록키’의 주제곡이 등장하고 자본주의 경제학을 습득시키기 위해 경제 관련 교수들을 캐나다로 유학 보내는 등 경제개혁을
민통선에서 제주도까지 23명의 시인들이 찾아낸 산과 섬 속의 오지 『시인의 오지 기행―고요로 들다』는 이문재, 김상미, 조은, 이윤학, 이대흠, 손택수, 유홍준, 박후기 등 오늘의 한국시를 이끌어가는 젊은 시인들이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 있는 오지 속의 비경들을 찾아 쓴 여행 에세이이자 오지 안내서이다. 길 없는 길을 찾아 떠난 시인들의 시심詩心 가득한 여행의 사색이 편편이 담겨 있다. 시인들은 강원도의 깊은 숲길에서 ‘도원으로 들어가는 비밀 지도’를 발견하기도 하고, ‘동백꽃 붉은 용암으로 넘치는 섬’을 내 영혼의 거처로 삼기도 한
#1. 뻐꾹새 우는 소리 ‘솔직하게 말해서…’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그런 이들은 ‘나는 뒤끝이 없는 사람이야!’라는 후렴구를 빼놓지 않습니다.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야 더없이 후련하고 신나는 일이겠지만 곁에 있는 사람은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솔직함’이 책임을 전가하거나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의 한 정당한 이유로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생각을 간혹 하게 됩니다. 지나친 솔직함은 때론 미성숙의 한 증거이기도 한데 말이지요.하지만 운명을 바꿀 만한 사랑이 있다면(혼자만의 착각으로 운명적 사랑이라고 잘못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4대강을 둘러싸고 수질 악화 문제는 물론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생긴 손실의 보전을 위한 수도요금 인상안 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남조류 ‘경보 수준’임을 알고도 ‘4대강 수질개선’ 보도자료를 배포해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남조류 가운데 5종은 간암을 유발하는 ‘마이크로시스틴’ 등 유해물질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4대강 사업의 마지막 공사 구간인 두물머리 유기농지를 둘러싸고 농민들과 정부 사이의 갈등도 극한으로 고조되는 상황이다. 농지를 두고 떠나라는 요구에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