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논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선 당시 국정원은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한 시민의 가족을 찾아와 주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측은 자제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 당사자는 민간인 사찰에 해당된다며 사실관계를 요청하는 공개질의서를 제출하고 민형사 소송을 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황모(29) 씨는 지난 3월 아버지로부터 국정원 직원이 찾아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황 씨에 따르면 신분을 밝히지 않고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람이라는 부친이 대표로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가 13일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의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를 날치기 통과와 관련해 “새누리당 경상도 의원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참여연대는 “경남도와 노조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명분 없는 의료원 폐업시도를 강행한 것”이라며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오는 1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조차 이와 같은 일을 벌인다면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물론, 홍준표 도지사와 박근혜 대통령 모두가 많은 국민들의 유례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
청문회에서 코미디 같은 자질을 보여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양수산계는 물론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의 기류도 복잡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청문회 이후 ‘자격’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심마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에서조차 위기감이 커지며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윤진숙 폭탄’ 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다시 도마위에 오른 것도 물론이다. 청와대의 ‘불통 정???계속되고 있다. 청와대는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는 방침
4.24 국회의원 재보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여의도 입성이 가능할지 정가의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안 후보가 출마하는 서울 노원병의 경우 현재의 우위 상황이 막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아직은 변수가 남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원병의 경우 무소속 안 후보의 우세 속에 새누리당의 대대적인 조직력 투입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막판 승부를 가를 수 있는 변수들을 들여다봤다. 노원병 보궐선거에선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무소속 안 후보를 누를 변수를 만들어내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허
북한의 미사일발사 예고, 개성공단 잠정중단 통보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에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연대체인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9일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은 “개성공단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요, 이명박 정부 시절 남북관계 악화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남은 남북 화해협력의 마지노선”이라며 “개성공단은 남북이 서로가 가진 것을 내놓고 서로에게 필요한 것들을 주고 받는 등 10·4 선언에서 합의한 유무상통의 원리를 구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야권과 시민사회와 벌써 여러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을 찾았다. 은평구 봉산 자락에 위치한 산새마을은 새가 많아 예부터 산새마을로 불려왔다. 70년대 이주민 택지에서 개발된 마을로 곳곳이 낡았지만 주민들 삶의 만족도는 높다. 스스로 참여해 마을을 직접 가꾸기 때문이다. 산새마을에선 민관이 함께 주도해가는 이른바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 벌어지고 있다. 텃밭
불광역 인근 자그마한 골목에 위치한 연신내 제일시장 주변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대형화된 재래시장 등이 나란히 들어앉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제일시장은 그 틈바구니에서 근근이 버텨내는 형국이다. 그나마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매출은 많이 감소했고, 그럴수록 상인들의 한숨소리는 커져만 간다. 과거 분식 노점을 해서 모든 돈으로 점포를 차렸다는 한 상인은 “오히려 노점을 할 때 버는 돈이 더 많았다”며 혀를 찼다. “노점 장사한 지 20년 만에 점포 하나 차릴 수 있었지요. 다른 곳에서 장사를 하다가 3년
북한의 연이은 전쟁위협에 내부적으로 차분히 대응해왔던 청와대가 7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7일 "북한이 개성공단과 북한주재 외교 공관 등에 10일까지 철수계획서를 내놓으라는 것은 북한의 사전 계산된 행태로 본다"며 "그 시기를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 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차례 소집한 상황평가회의에서 "그러나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현재 전면전의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혹시 국지전이 발발하면 북한은 그 몇배의 피해를 감
제65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이번 위령제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헌화, 분향했다. 정 총리는 추도사에서 "박 대통령이 약속한 4.3사건 국가추모일 지정과 4.3평화재단 국고지원 확대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4.3사건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한 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4.3사건 영전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명복을 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안고 오랜 세월을 견뎌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화났다. 친박계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청와대를 겨냥해 비판의 소리를 쏟아내자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여권에선 친박계 의원들의 불만 표출이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승민 한선교 등 친박계 의원들이 워크숍에서 주로 문제 삼은 ‘창조경제’ 개념은 박 대통령의 핵심 국정 어젠다이고, 인사 역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청와대 비서진의 잘못된 보좌를 질타하는 화법을 취했지만 사실상 박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라는 얘기다. 심상치 않은 친박 분위기를 들
낡은 흑백사진 같은 풍경. 손잡이를 당기면 뒤로 눕혀지는 낡고 묵직한 의자의 팔걸이에는 키 작은 아이들을 위한 널빤지가 놓여있고, 의자 앞으로는 손때 묻은 바리캉이며 가위며 알루미늄 빗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날이 접히는 옛날 면도기 옆에는 비누거품을 내는 플라스틱 컵이, 그 옆으로는 면도날 갈 때 쓰는 닳아빠진 가죽 허리띠가 매달려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이 어디 이 뿐일까 만은, 이렇듯 작고 초라하고 잊히는 것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낡은 이발관이 품고 있는 진한 추억의 향기를 세련된 미용실이 흉내 낼 순 없기 때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가 퇴직선) 등 직장인들의 아슬아슬한 퇴직 시점을 가리키는 용어가 이제는 일상어로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때마다 ‘일자리 창출안’을 내세웠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촉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업자들의 패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러니 40~50대 퇴직자들에게 재취업이란 언감생심일 따름이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태어난 세대들(베이비부머 포함) 역시 후배 세대들 못지않게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년 코스’를 정상적으로 밟았지만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이들 역시 후배 세
"이 시각부터 북남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가며 따라서 북남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전시에 준하여 처리될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정부, 정당, 단체들은 30일 특별성명을 통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작전회의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내리신 최종결단과 최고사령관의 최후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천만군민의 한결같은 의지를 담아 조선반도에서 평화도 전쟁도 아닌 상태는 끝장났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우리 혁명무력이 실제적인 군사행동에 진입한 조건에서 북남관계도 자동적으로 전시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북남 사이에서
떡볶이와 어묵으로 유명한 연세로 노점거리. 이곳의 노점들은 80년대 중반부터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촌의 상권 형성에 적잖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세대 앞에선 90년대 초반까지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곤봉과 최루탄을 피해 노점 안으로 피신한 학생들도 많았다. 상인들은 학생들을 숨겨줬고 희뿌연 연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백골단에 노점이 박살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볼 품 없는 노점이라지만 이처럼 길게는 30년 가까이 신촌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애환을 함께 해왔다. 그런데 이
반값등록금 실현과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본부(반값등록금 국민본부)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장학금 2유형 미사용액인 3650억원을 성적기준으로 탈락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급하라고 촉구했다.국가장학금 2유형은 대학이 등록금을 전년도에 비해 낮추거나 대학이 자체 노력으로 장학금을 확대할 경우 대학별로 지원금액을 산정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제도다. 반값등록금 국민본부는 "국가장학금 2유형의 대학별 배정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흔히 고소득 전문직들의 성숙한(?) 소비취향이 녹아든 부자 동네로 불리는 청담동. 이곳에도 재래시장으로 등록된 상가형 시장이 버젓이 서있다. 30년이 넘은 삼익쇼핑 건물의 일명 청담삼익시장이다. 매주 목요일 인근 거리는 장터로 변한다. 일종의 7일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목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엔 손님 구경하기가 힘들다. 시장의 중심인 삼익상가 안은 한산했다. 다소 어두운 조명이 상인들의 표정을 대변했다. 상가 가장자리에 자리한 제과점에서도 손님을 구경하기 힘들었다. 제과점 주인은 대량 주문하는 손님들이 그나마 있어 가게를
출범 한 달 만에 박근혜호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역대정권들 모두 임기 초 안착하는 데 비싼 수업료를 치렀지만 박근혜호는 더 심하다. ‘나홀로’ 대통령에 고개만 숙이는 참모, 청와대 눈치보기 바쁜 여당이 만든 초토화 위기에 거의 공황상태다. 하루빨리 털고 새출발하지 않으면 가장 중요한 임기 초반을 이대로 허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까지 낙마하며 ‘낙마공화국’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될 처지에 놓였다. 박근혜 정권 한달의 명암을 들여다봤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청와대엔 여전히 쓰나미가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용산2가 해방촌을 찾았다.해방촌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곳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금은 인근 미군부대 군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속속 입주하고 담벼락에 벽화가 그려지는 등 예술작품들도 하나둘 늘어나면서 이색적이고 정겨운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국교수노조·참여연대 등 교육·시민단체들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장 공백 등으로 학사행정 파행을 겪는 상지대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1970∼80년대 대표적 비리 사학이던 상지대는 김문기 이사장이 쫓겨나면서 모범 사학으로 변해가던 중 대법원이 김 전 이사장을 `종전 이사`로 인정해 이사회 이사를 추천하도록 하면서 더 큰 고난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8명의 이사 중 김문기 전 이사장 측 이사 4명이 집단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무산돼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