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대와 우려가 함께 하며 박근혜 정권이 출범했다. 하지만 여야는 곧 이어 있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부터 또 다른 격돌을 준비 중에 있다. 야권은 ‘인사가 만사’임을 강조하며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전문성, 자질을 철저하게 검증할 태세다. 장관 후보자들의 첫 심판대가 될 청문회 인슈들을 살펴봤다. 새 정권 초대 내각의 ‘지각 출범’이 현실화 됐다. 새 정권 초대 내각의 ‘지각 출범’이 현실화 됐다. 출범 전 박근혜 정부의 17개 부처 중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된 곳은 12개 부처 뿐이다. 때문에 인사청문회는 3월 중
윤호중 민주통합당 의원이 2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부친 현규병씨가 4.19 혁명 당시 시위대에 발포를 명령한 경찰수뇌부였고,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일본순사였음이 국가기록원 기록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이 국가기록원 출간물 ‘사건기록으로 보는 한국현대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현 후보자의 부친 현규병씨는 4.19 당시 내무부 치안국 수사지도과장으로 재직했다. 현규병씨는 당시 4.19 혁명 전날인 18일 시위대 대응과 발포명령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경찰수뇌부회의에 내무부장관과 치안
낡은 흑백사진 같은 풍경. 손잡이를 당기면 뒤로 눕혀지는 낡고 묵직한 의자의 팔걸이에는 키 작은 아이들을 위한 널빤지가 놓여있고, 의자 앞으로는 손때 묻은 바리캉이며 가위며 알루미늄 빗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날이 접히는 옛날 면도기 옆에는 비누거품을 내는 플라스틱 컵이, 그 옆으로는 면도날 갈 때 쓰는 닳아빠진 가죽 허리띠가 매달려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이 어디 이뿐일까 마는, 이렇듯 작고 초라하고 잊히는 것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낡은 이발관이 품고 있는 진한 추억의 향기를 세련된 미용실이 흉내 낼 순 없기 때문
최근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일과 관련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가 이른바 `안기부 X파일` 내용과 `떡값 검사` 명단을 다시 퍼뜨리자는 범국민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20여개 단체 관계자들은 2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우리도 기소하라`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하태훈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 고유환 동국대 북한한과 교수, 김진무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가나다 순)- 2기 오바마 집행부가 정상화 되면 빠른 시일 내 북-미간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 정 : 당연하다. 왜냐하면 대화를 통해 북핵 능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게 미국의 국가 위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가 해결 안 될 걸 뻔히 알면서 계속 제재 타령이나 하고 유엔 안보리 소집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 중국도 북-미 경쟁 내지는 갈등 상황에서 북한을 어떤 식으로든 자기편으로 끌
지난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 국제사회가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선 박근혜 당선인과 여야 대표가 긴급 3자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박 당선인과 여야 지도부는 북한의 핵실험 도발 위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을 재석 185명에 찬성 185표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 서문에서 국회는 “금번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더 나아가 국제사회 전체의
94주년 3.1절을 일주일 앞둔 20일 정오.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제106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수요집회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85)는 “할머니들 문제 때문에 여러분들이 추위에 떨고 울고 하는 것들이 너무 마음 아프다”며 “일본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이날은 경기도 부천 소사고등학교 학생들이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집회 현장을 찾았다. 특히 3학년에 재학 중인 양희성(19) 군과 최은주(19) 양은 그동안 할머니들을 위한 미술작업을 해와 주목을 끌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서대문구 홍제동의 ‘개미마을’을 찾았다. 개미마을은 인왕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서울의 몇 남지 않은 달동네 가운데 한 곳이다. 한때는 달동네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어두운 이미지로 비춰졌지만 마을공동체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마을의 표정도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마을 담벼락 이곳저곳에 벽화가 그려진 후 어둡던 마을 분위기는 산뜻하게
대선 패배 이후에도, 새해가 시작돼도 민주당이 갈길을 제대로 못찾고 있다. 특히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을 놓고 당 안팎에서 말들이 많다.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계파간 갈등에 대해 제 때에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최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와 정치혁신위원회 사이에 차기 당 지도부 임기연장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혼란이다. 복잡한 민주당 내 상황을 들여다봤다. 문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오후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한 갈등을 조정하겠다며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과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 김성곤 전준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도왔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오는 4월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부산 영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날 오후 새누리당 이재균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직후였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서울 노원병도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한다.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4월 재보선을 점검해 봤다.# 김무성 안철수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을 지낸 4선의 김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가 퇴직선) 등 직장인들의 아슬아슬한 퇴직 시점을 가리키는 용어가 이제는 일상어로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때마다 ‘일자리 창출안’을 내세웠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촉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업자들의 패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러니 40~50대 퇴직자들에게 재취업이란 언감생심일 따름이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태어난 세대들(베이비부머 포함) 역시 후배 세대들 못지않게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년 코스’를 정상적으로 밟았지만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이들 역시 후배 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삼성 X파일`의 떡값 검사 실명을 공개해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의원의 3·1절 특별사면을 청원하는 100만인 서명을 제안했다. 대법원은 지난 14일 노 의원이 2005년 떡값 검사 실명을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행위에 대해 보도자료 배포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했지만 홈페이지 게재에 대해서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삼성 X파일`은 199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시 삼성 그룹 이학수 전 비서실장, 중앙일보 사주였던 홍석현 회장이 이회창 후보에
박근혜 당선인이 17일 기획재정부 장관 등 앞서 1차 조각때 발표하지 않았던 11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모두 발표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삼청동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박 당선인을 대신해 3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경제부총리로 승격되는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는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내정됐다. 경기고·서울 상대를 나온 현 후보자는 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출신이자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평소 빈곤층에 복지를 우선 집중하고 복지 재원 조달은 비과세 감면 축소과 정부지출 축소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
지속되는 한파로 삶의 동력을 상실해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쌩쌩 불어대는 찬바람에 온 몸을 내맡긴 채 거리에서 노점을 하거나, 폐지를 줍거나, 청소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들이다. 은 혹한의 추위 속에 꽁꽁 얼어붙은 거리를 무대로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만나고 있다. 그 네 번째로 혹한의 날씨 속 꽁꽁 얼어붙은 거리의 폭설 그리고 쓰레기들과 씨름해야 하는 환경미화원들을 만났다. 이른 새벽부터 하루 종일 거리를 누벼야 하는 환경미화원의 겨울은 고단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이들의 수고를 각별히 생각하는 이들 역시 찾기
수요일 정오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어김없이 수요집회가 열렸다. 제1061차 집회가 열린 이날 영하의 날씨를 뚫고 200명 가량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특히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참가자들이 많이 모였다. 학생들은 일본에 사죄하라는 피켓을 높이 들며 “우리가 들은 할머니들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영토분쟁을 심화하고 헌법개헌을 시도하는 등 또다시 동아시아에 전쟁의 위협을 가하는 행보를 계속하며 역사를 역행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세계에 유례없는 인권 유린의 역사인 일본군 위
멈췄던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농민 선수현(40. 남. 경남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동화동 대책위 총무) 씨는 비장한 각오로 그라목손(제초제)을 두 손에 쥐었다. “죽지 말라고요? 죽는 게 이상하다고요? 노인이든 젊은이든 심정은 같습니다.” 송전탑에 반대하며 지난해 분신자살한 고 이치우 씨를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 그는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했다. 평생 농사만 지어온 순박한 시골 청년의 세상에 대한 절망은 이만저만 아닌 듯했다. 경남 밀양 주민들이 송전탑에 반대하며 서울 한전 본사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국전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직무수행 지지도가 50% 아래로 추락했다. 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7일 전국 성인 1천218명을 대상으로 박 당선인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8%로, 대선후 처음으로 50%대 아래로 떨어졌다.박 당선인 지지도는 지난주 조사때 전주의 56%에서 52%로 4%포인트 급락한 데 이어, 또다시 일주일 사이에서 4%포인트가 빠지는 등 불과 2주 새에 8%포인트나 급락하는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는 박 당선인의 대선 득표율 51.6%보
최일구(53) MBC 앵커가 지난 8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최 앵커는 주말 ‘뉴스데스크’ 등을 진행하다가 지난해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부국장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동참해 사측으로부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사측은 최 앵커의 징계 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복직시키지 않고 또다시 3개월 교육 명령을 내렸고, 이 교육기간이 만료되자 또다시 추가로 3개월 교육명령을 내리는 등 그의 현장 복귀를 집요하게 막아왔다. 이에 최 앵커는 이날 28년간의 MBC 생활을 끝내기로 하고 사측에 사표를 던져, 자신의 복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