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쿠팡 대표, “소방관 조속한 구조 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쿠팡 대표, “소방관 조속한 구조 기도”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1.06.18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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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발생, 쿠팡 직원 인명피해는 없어
피해복구·사고원인 조사에 최소 2~3일 정상가동 힘들 듯
송파구 쿠팡 본사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송파구 쿠팡 본사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가 진화 이틀 차인 18일 오후 점차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중이던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기도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김모(52)씨가 건물 내에서 실종된 상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는 17일 오전 5시 30분께 발생했다. 화재 발생 2시간 40여분만인 오전 8시19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27시간이 넘도록 타오르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택배 포장에 쓰일 종이와 박스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쿠팡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도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김모(52) 소방경이 건물 내에서 실종된 상태다. 진화작업이 길어지면서 구조작업도 중단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 물품창고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을 통해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창고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팡의 '로켓배송'이 대형 물류센터 화재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화재가 발생한 곳이 신신식품이 아닌 일반제품을 담당하는 물류센터여서 심각한 상황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이천 덕평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센터다. 메가센터로 분류되는 규모가 큰 물류센터로 일반 택배회사들이 일컫는 '허브센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배송 물량을 담당하는 만큼 배송이 지연되는 피해 지역은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로 당분간 덕평 물류센터 정상 가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복구는 물론 사고원인 조사 등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소 2~3일 정도 배송 차질이 우려된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주문배송 상품 지연에 따른 고객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대형 물류센터 화재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송구하다"며 "화재 진압을 위해 헌신적으로 애쓰시는 소방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한 분께서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계신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쿠팡의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 구조되지 못한 소방관께서 귀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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