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 등 실적 개선 견인할 듯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 ⓒ위클리서울/LG유플러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 ⓒ위클리서울/LG유플러스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비통신 부문 등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인 LG유플러스의 올해 실적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KB증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10만 원 이상 초고가요금제에 가입하는 신규가입자 확대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로부터 수취하는 망 도매대가 증가 등이 매출액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2년 4분기에 이어 모바일 사업 부문 호조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출시될 플래그십 단말기의 가격이 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가입자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영역 중심의 기업 인프라 사업 부문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구독형 서비스로 출시해 중소기업들도 큰 비용 부담 없이 가입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영역은 앞서 수주한 천안 ITS(지능형 튜터링 시스템)사업이 본격 이행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기업 인프라 사업부문의 성장 축으로 제시된 로봇과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최근 발표된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3조6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81.1% 증가하며 컨센서스(다수의견)를 큰 폭 상회하기도 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LG 유플러스는 이탈 가입자 감소에 따른 모바일 사업부문 마케팅 비용 하락과 기업 인프라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에 부합하는 한편,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로밍 매출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라며 “2023년 1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시장 경쟁 완화 기조가 유지되며 마케팅비용이 전년비 5.3% 줄은 5913억 원을 기록했고, 감가상각비 역시 6215억원으로 전년비 0.5% 감소했다. 다소 아쉬운 탑라인 성장에도 연간 지속된 비용 통제 노력이 인건비 환입 등의 결과로 이어지면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1.2%, 2.8% 늘은 14조 원, 1조1115억 원으로 전망됐다. 무선, 스마트홈, 기업인프라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비용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2023년 말 기준 5G 가입자는 725만 명으로 핸드셋 가입자 대비 61.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원칩(무선), OTT TV(유료방송) 등 기존 사업고도화와 동시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비통신 및 B2B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라며 “구독서비스와 커머스, 콘텐츠, 커넥티드카 등 2023년은 실적 개선 기대감보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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