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심각한 수준으로 낮아져...여름 최저 기록 경신 중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대륙을 둘러싼 해빙이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해진 남극이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BBC는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의 9월 기준 해빙 모니터링 결과 남극해 표면에 떠있는 해빙의 크기가 1700만 제곱킬로미터 미만으로 평균 보다 150만 제곱킬로미터 작아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제도의 약 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해빙은 육지를 덮고 있는 얼음을 보호하고 바다가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해빙이 점차 사라지면서 햇빛이 반사되지 않고 흡수됨에 따라 물에 열에너지가 추가돼 더 많은 얼음을 녹게 만들고 있다.

남극 대륙은 물로 둘러싸인 독립된 대륙으로써 고유한 날씨와 기후 시스템을 갖고 있다. 2016년까지 남극 대륙의 겨울 해빙은 크기가 커지고 있었지만 2022년 3월 극심한 폭염이 남극 동부를 강타해 영하 50도에 가까웠어야할 평년기온이 영하 10도까지 오르면서 심각하게 감소한 상황.

해빙의 감소는 지난 7년 중 최저 기록을 경신중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때문에 절연상태로 유지돼 오던 지역의 기후 변화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있다.

이에 따라 지구에는 훨씬 더 많은 열이 추가돼 지구 온도 조절 기능을 하는 남극 대륙의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나 호그 리즈 대학 지구 과학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남극 빙상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예상했던 것보다 최악의 상항으로 치닫고 있다"며 "1990년대 이후 남극 대륙의 육빙 손실로 인해 해수면이 7.2mm 증가했는데, 이로인해 지역 사회를 휩쓸어버릴 정도의 높은 폭풍 해일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