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억 톤 방출...온도 높아지면 방출량 많아져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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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식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대기 오염을 악화시키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싸이언스데일리는 미시간 주립 대학 연구팀이 참나무, 포플러 나무와 같은 콩과식물이 지구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이소프렌이라는 화합물을 더 많이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화석연료의 질소 산화물과 반응해 대기 오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콩과식물은 온도가 10도 높아질 때 방출량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프렌은 콩과식물이 곤충과 고온을 포함한 스트레스에 잘 견디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그 자체로는 유해하지 않지만 다른 산화물과 반응하면 대기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색의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인 이소프렌은 천연고무의 주 성분으로 타이어를 생산하는데 주로 쓰이고 있다. 

앞선 연구에선 지구상에서 식물이 배출하는 이소프렌은 연간 약 6억 톤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탄화수소 양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연구팀은 “주로 나무에서 방출되는 이소프렌이 대기오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나무 개체 수를 줄이지 않는 방법으로 이소프렌에 의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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