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렉라자 내년부터 투약...녹십자는 IVIG 미국 판매 기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유한양행 사옥. ⓒ위클리서울/유한양행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유한양행 사옥. ⓒ위클리서울/유한양행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국내 제약사 가운데 매출 1,2위를 다투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내년부터 주가 흐름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지난 8월 암질환심의원회 통과 후 이달 12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도 통과함에 따라 남은 약가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1차 치료제 관련 밸류가 결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2022년 기준 국내 폐암 신규 환자는 3만 2401명으로 이 가운데 비소세포폐암과 EGFR변이가 각각 2만5921명, 1만 1664명(수술 불가능 환자 7669명)으로 집계되는데 오는 2024년 국내 폐암 신규 환자는 3만 5045명에 달할 전망이다. 렉라자는 올해 833명에 투약돼 1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성장, 2025년엔 1732명의 폐암 환자에게 투약돼 20%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오는 2028년 렉라자의 국내 매출은 시장 점유율 40%를 가정할 시 2300억 원에 달하게 되며, 오스코텍향 수수료(10%)와 생산원가(2%)를 감안하더라도 매출총이익률이 65%에 이르는 회사의 효자 품목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녹십자도 내년 장밋빛 전망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녹십자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20.7% 줄은 4522억 원, 387억 원(영업이익률 8.6%)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북아프리카와 러시아 위주로 진행 중인 고수익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수출이 2020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매출원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소비자헬스케어사업 중 수익성이 가장 안 좋은 건기식 사업을 접어 하반기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내년 북아프리카 의료예산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헌터라제 수출 회복과 1월 IVIG(면역글로불린)의 미국 판매승인을 기대할 만하다는 것.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녹십자는 올해 자회사의 코로나 매출 감소 영향, 국내 독감백신 경쟁 심화, 러시아 전쟁 여파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내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혈액제제 플랜트 설립 및 현재 사업에 대한 본 계약 체결과 함께 내년 IVIG 미국 판매승인 등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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