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사업 가시화되면 목표주가·기업가치 뛸 것”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좌)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유한양행 본사. ⓒ위클리서울/각사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좌)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유한양행 본사. ⓒ위클리서울/각사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국내 제약업계 1, 2위를 다투는 녹십자와 유한양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3일 DB금융투자는 미국을 넘어 인도네시아로 확장 중인 녹십자의 혈액제제 해외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IVIG(정맥내 면역글로불린) 10%에 대해 PLI(사전실사)를 받아 7월 BLA(생물의약품허가신청)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내년 1분기 판매승인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와의 현지 혈액제제 공장 설립 및 그에 따른 사업권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3분기 본계약으로 사업 가시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PLI 및 BLA 재신청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추가적으로 3분기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사업 기대감이 있는 데다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목표주가 역시 상향조정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30일 식약처로부터 렉라자의 국내 1차 치료제(단독요법)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은 이 영향으로 당일 주가가 5% 상승했다.

렉라자의 국내 급여 등재는 올 연말로 예정돼 있으며 2024년 국내 매출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2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주요 제품별 처방액은 타그리소가 약 1100억 원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렉라자 약 160 억 원, 지오트립 약 260억 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타그리소는 렉라자 출시 이후 처방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데 반해 렉라자의 2023년 1분기 처방액은 51억 원으로 전년비 57.4% 증가하며 매분기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

렉라자는 기존 치료제들 대비 연장된 mPFS(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 결과값이 도출된 상태로 2024년 말 글로벌 판매가 개시도리 경우 약 1000억 원 내외 마일스톤 로얄티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의 글로벌 출시가 성공할 경우 유한양행의 2028년 예상 영업이익은 4000억 원을 상회하며 기업가치의 퀀텀점프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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