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티닙 병용 임상 결과 발표…종근당은 신약 출시 예정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유한양행 사옥. ⓒ위클리서울/유한양행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유한양행 사옥. ⓒ위클리서울/유한양행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제약 상위사로 유한양행과 종근당의 2분기 실적이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양사는 하반기에도 신약 병용 임상 결과 발표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가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59.9% 증가한 4957억 원, 27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이에 대해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이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약 30% 상회한 실적이라고 했다.

기술료 수익이 크지 않았고 연구개발비가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이 좋았기 때문인데 수익성 높은 개량신약의 매출액 증가와 판매관리비 감소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대표 제품인 비소세포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이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레이저티닙은 지난 6월 30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변경 승인을 받았다. 기존에는 이레사나 타쎄바 등을 복용 후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게 2차 치료제로 사용됐지만 이제는 첫 번째 치료제로 처방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내년 상반기 보험 급여 적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이 사회 환원 차원에서 레이저티닙을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통해 급여 등재 전까지 무상 공급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통해 경쟁약 타그리소와의 시장 선점 효과, Real world data 축적, 의사와 환자에게 신약 홍보 효과 등이 예상된다는 것.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은 회사의 자체 개발 신약이라 원가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번  무상공급은 실보다는 득이 더 크다는 판단”이라며 “존슨앤존슨이 오는 10월 말 개최 예정인 ESMO(유럽암학회)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3상인 MARIPOSA의 중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종근당도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와 영업이익이 전년비 7.4%, 54.4% 증가한 3918억 원, 434억 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이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이라고 했다.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과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주와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누보로젯, 건강기능식품 등 신제품의 시장 침투도 순조롭게 진행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률도 11.1%로 전년 동기 대비 3.4%p 상승했는데 임상 개발 계획 변경에 따른 위탁연구비 및 임상시험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회사의 천연물 신약인 위염 치료제 지텍이 현재 약가 협상 중으로 하반기 시장에 출시 예정인 데다 자체 개발 신약 듀비에와 시타클립틴을 결합합 복합제 듀비에에스도 9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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