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2004년 첫 진출… 6개국 매장 수 40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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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미국 세리토스점 전경. ⓒ위클리서울/CJ푸드빌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국내 양대 제빵 브랜드로 꼽히는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푸드빌은 9월 기준 해외에 진출해 있는 미국을 비롯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뚜레쥬르의 글로벌 매장 수가 총 400호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외 첫 진출국 미국에선 지난 8월 미국 동부 뉴욕 맨해튼 인근에 ‘브롱스빌 점’을 오픈하며 미국 내 100호점을 돌파했다. 이달에도 4개 매장이 추가 오픈 예정으로 속도를 붙여 연내 120호점, 2030년까지 10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미국 내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9월에는 조지아 주에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을 마치고 2025년 완공 계획에 있다.

뚜레쥬르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 각국에서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주효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며 K-베이커리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약 71%, 영업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고, 2016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로는 최초로 진출한 몽골에서는 지난 6월 플래그십 스토어인 ‘몽골 글로벌파크점’을 오픈하는 등 연평균 35% 이상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의 엔데믹과 함께 올해 들어서만 40여 곳 매장이 오픈하며 200호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중국에서 베이커리 시장이 확대해 가는 가운데, 뚜레쥬르의 브랜드와 제품이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가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속도를 내며 출점을 이어가는 등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SPC의 파리바게뜨 또한 미국·캐나다 북미시장에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PC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2년 미국 법인 설립에 이어 2005년 미국 1호점을 선보인 지 18년 만에 올해 매출 1000억 원 달성에 힘입어 첫 수익 흑자를 기록했다. 인접국 캐나다에서도 가맹점 출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등 북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국시장 실적 개선에 고무된 파리바게뜨는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인동포가 밀집한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LA·샌디에이고 등 서부 거점 공략에서 탈피해 뉴욕·뉴저지·보스톤 등으로 연결되는 동부 거점 위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에서 160여 건의 가맹계약을 맺고 이 가운데 60개 가량의 신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한 결과, 지난 9월에만 9개 매장을 추가로 열면서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만 현재 직영점을 포함한 전체 매장 수 150개를 돌파했다.

이같은 미국 시장 호조를 발판으로 캐나다 시장 공략에도 공들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이미 2020년 6월 캐나다 법인을 설립해 프랜차이즈시장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캐나다로 진출하는데 힘쏟고 있다. 중장기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북미 매장 1000개 돌파 계획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북미 1000개점 달성을 위해 미국 현지에 빵 생산 공장 설립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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