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약세 속 펀더멘탈 개선 이어져...수출도 호조세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온 본사. ⓒ위클리서울/오리온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오리온의 국내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고무적이란 진단이 나왔다. 최근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이 이어지면서 매력적인 종목이 됐다는 분석이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7636억원, 영업이익 141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국내 매출액이 15% 증가하며 주요 채널별 특화 제품과 신제품 호조, 매대 확대로 고성장을 이어간 데다 판매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환율,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성장률이 낮아졌으나 경쟁사 대비 방어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국가별 시장 환경에 맞는 채널 확장 전략과 신제품 출시, 생산능력(CAPA) 확대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은 간식점 등 신규 채널 확장과 비건 육포 출시, 증설 및 생산 라인 확대가 기대되고 러시아 등에서도 신규 카테고리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리온 주가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전년 대비 비우호적 환율, 4분기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기저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사의 펀더멘탈은 점점 더 개선되고 있으며 현 주가는 내년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 12배 미만으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실적 개선으로 인한 주가 전망 호조세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3분기 매출액은 원화 환산 수치로는 전년과 동일하나 현지 통화 기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4.8%, 10.4%, 17.5%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한국 법인은 제조원가율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베트남 법인의 경우 실적 반영이 2024년 1~2월로 이연돼 합산 수치로 추세를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며 러시아 법인은  환율영향 및 전년도 기저 부담으로 2023년은 고난의 해였지만 2024년부터는 다시 고성장 추세가 이어지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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