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서 집중호우 증가 속 효과적 대응 방안 제시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민간영역과의 협업이 기후 변화에 기인한 초과강우 대책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다." 

오재일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가 26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환경학회·한국상하수도학회 2023 공동포럼’에서 “기후 변화에 따라 증가하는 강우발생빈도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존의 1차원적 접근방벙이 더 이상 유효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집중호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든 배수유역을 대상으로 동일한 접근방법을 취할 수 없는 만큼 사유지의 소유관리 주체인 주민의 협조와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 

배출되는 빗물의 경로를 살펴보면 사유지 배수구역을 통해 공공하수관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유지 배수구역에서의 빗물 유출 지연·저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견해다.

이와 함께 도시침수 대응 업무연속계획 수립을 통해 침수로 업무가 중단됐을 경우 도시의 안정적 운영과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핵심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침수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도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침수 리스크가 높은 중점관리 구역을 우선순위 기반으로 선정해 선택적인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재일 교수는 “그동안 하수도 분야는 공공보건, 수질개선 등에 관한 관점에서 접근을 강조하다 보니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도시침수 문제를 다수 소홀이 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기후 변화 시대에 맞춰 다시 하수도의 본질이며 최우선 목표인 방재를 위해 도시침수 문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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