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서 외국인 특화 매장 잇따라, 국내 진출 1호 매장은 강남 

올리브영 ‘명동 타운’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이 직원에게 상품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위클리서울/올리브영
올리브영 ‘명동 타운’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이 직원에게 상품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위클리서울/올리브영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코로나19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던 명동이 최근 공실률을 가장 많이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인데 강남과 한남·이태원의 공실률 하락세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쿠시먼앤웨이크필드(C&W)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서울 주요 상권별 공실률은 한남·이태원이 1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명동이 14.3%로 그다음을 차지했으며, 홍대(15.9%), 청담(16.3%), 강남(19.2%)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평균은 18.7%로 2021년 1분기 이후 최초로 10%대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와의 변화 추이다. 2022년 공실률 50%를 넘던 명동이 상권을 회복하며 올해 30%p 넘게 공실률을 끌어내렸다는 점이다.

실제 명동에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폐점했던 다이소, 아디다스 등의 매장이 재개장했으며, 글로벌 브랜드들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오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 에이블씨엔씨 등에서 외국인 특화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특화 매장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외국인 구매 편의성과 K뷰티 상품 다양성을 극대화한 쇼핑 공간을 구현, 글로벌몰과 매장을 잇는 최초의 ‘글로벌 K뷰티 O2O 쇼핑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구매 편의성과 K뷰티 상품 다양성을 극대화한 쇼핑 공간을 구현해 글로벌몰과 매장을 잇는 최초의 ‘글로벌 K뷰티 O2O 쇼핑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명동 타운’은 국내 올리브영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350여 평에 이르는 매장에는 하루 평균 3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중 약 90%가 외국인 고객이다.

공실률 25%를 웃돌던 강남도 올해 들어 공실률을 3.7%p 낮췄다. 애플스토어, 삼성전자가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글로벌 버거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와 슈퍼두퍼도 각각 강남에 국내 1호점을 오픈했다.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캐나다 1등 커피 브랜드 '팀홀튼'도 신논현 사거리에 위치한 강남 랜드마크 어반하이브 건물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알려진다. 연내 국내 1호 공식 매장을 오픈할 계획인데 아직 구체적인 오픈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전년비 공실률이 10%로 떨어진 한남·이태원도 상권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장지영 KB증권 연구원은 “명동, 강남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회복된 주요 상권의 임차 수요가 회복되고 신규 브랜드가 출점하면서 공실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 8월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된 만큼 향후 주요 상권의 향후 리테일 공실률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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