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젊다면
저런
오토바이 타고
달리고 싶다
설날 아침
정식으로 나이 한 살을 올려 잡는
한국인의 의식 중의 하나인 떡국을 먹었습니다.
'젊다면
저런
오토바이 타고
달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저 그림을 보고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떠올라서
사진 창고에서 끄집어 내서 새해 소망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합니다.
'새해 소망'이라는 제목에
물음표(?)와 느낌표(!)를 병기한 것은
저 팔각 모자를 쓰고 할리데이비슨 모터 사이클을 타고 있는 노인에 대하여
물음표는 할리데이비슨 뒤에 박스를 싣고 있는 점 때문이고
느낌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링구' 차림에 비싼 모터 사이클을 타고 있는 점 때문입니다.
시간의 비가역성으로
떡국과 더불어 나이가 한 살 더 먹는 것을
되돌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온 연륜으로는
소망이란 늘상 이루어질 확률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비록
박스를 줍더라도 할리베이비슨 모토 사이클을 타고 달리고 싶다는 것을 <?/!>라는 부호를 달아서
새해 소망으로 품어 봅니다.
<고홍석 님은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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