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주장한 알선수재 혐의의 내용은.▲ 지난 2008년 집이 이사를 하려던 무렵이었다. 돈이 부족해 2000년 초반부터 알고 지내던 K개발 이모 대표로부터 2008년 8월에 7000만원을 빌렸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종이 계란판을 개발한 사업가였는데, 2개월 뒤 10월에 6000만원을 또 한 번 빌렸다. 합해서 1억 3000만원이다. 이 돈은 2009년 10월에 다 갚았다. 검찰은 돈을 빌린 건을 알선수재로 몰았다. 이사자금이 뇌물수수로 바뀌었다. 검찰 주장은 당시 이 대표가 추진하던 남양주시 금곡
- 4대강사업의 폐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예상한대로 녹조라떼가 크게 발생하고 있고 이끼벌레가 생겼다. 생김새도 아주 이상하고 보기에도 흉측한 벌레가 득실거렸다. 빨간 지렁이 같은 ‘깔따구’가 생기는 등 악취도 진동했다. 23조원을 들인 물 사업이 최악의 결과를 냈다. 이 사건을 보면서 사람은 젊었을 때 가진 직업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게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MB는 대형건설회사 CEO출신으로 무엇이든 자신의 관점에서 토목공사를 벌여왔다. 똑같은 돈을 들이더라도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외출 시 지참해야 할 필수품 중 하나가 마스크일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중국 발 미세먼지를 꼽는다. 중국의 경우 이미 자체환경 정화능력 범위를 넘어선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언론은 그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거기다 국내 화력발전소와 경유차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문제도 심각하다. ‘조용한 살인자’ 미세먼지는 이제 한반도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아직까지 요원한 실정이다. 중국
수문 열린 합천보, 이내 다시 굳게 닫혀굳게 닫혔던 수문이 들어 올려졌다. 그 사이로 폭포수와 같은 강물이 세차게 흘러갔다. 그런데 수문은 하나만 열렸다. 그곳에서만 물길이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강 나머지 부분은 이전처럼 고요해 보였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이.지난 13일부터 수문을 추가 개방하기 시작한 합천창녕보(합천보)가 있는 낙동강 현장이다. 이른 아침, 역사적인 수문 개방 현장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기록하기 위해 대구에서 한 시간가량 차를 몰아 그곳에 도착했다.총 세 개의 수문 중 가운데에 있는 하나의 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 경북 구미 낙동강 해평습지에서는 반가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뚜루~~ 뚜루~~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낙동강 상공을 선회하면서 유유히 낙동강 모래톱으로 내려앉는 겨울진객 흑두루미의 모습을 말입니다.무리를 이룬 흑두루미가 그 큰 날개를 펴 일제히 내려앉는 모습과 장거리 비행을 서로 격려라도 하려는 듯 일제히 내지르는 함성과도 같은 울음은 그 자리에서 보고 듣는 사람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게 됩니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이 매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이기도 한 이 귀한 손님
가을 녹조, 다시 창궐하다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입니다. 저 멀리 산등성 나무들부터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이 가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낙동강의 가을은 다릅니다. 완연한 가을인 10월로 접어들었건만 낙동강은 지난여름처럼 여전히 진한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낙동강에 다시 여름이 찾아온 것인가요?지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둘러본 낙동강 중상류는 다시 여름날의 슬픈 빛깔인 녹색으로 물들어갔습니다. 설상가상 상류로 갈수록 녹색의 빛깔은 더욱 넓고 선명하게 번지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수질이 양호하다고 알고 있던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낙동강 상류와 낙동강 제1의 지천인 내성천에서 건설하고 있는 네 개의 교량공사는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주민도 많지 않아 굳이 하지 않아도 그만인 곳이거나 심지어 경관미가 빼어난 곳의 경관을 망치기까지 하며 공사를 강행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국토부가 왜 하천관리를 하면 안 되는지, 왜 물관리가 일원화 돼야 하는지를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 올 들어 몇 차례에 걸쳐 그 현장들을 돌아봤다. 지난달 이상돈 의원, 그리고 의원실 관계자들과 동행하면서 그 현장을 취재했다. 국토부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권은 국감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환경노동위 소속인 이상돈 의원은 최근 며칠 동안 환경 분쟁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도 동행하면서 함께 취재를 했습니다.최우수하천 내성천에 영주댐 공사라니…내성천 회룡포마을에 가면 큰 비석이 하나 서있습니다.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중 최우수하천 선정 기념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하천의 내로라하는 아름다운 하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하천이 내성천이란 말이지요. 이를 기념해 예천군에서 세운 비석인 것입니다.선정된 시점은
- 후쿠시마 방사능, 걱정 안 해도 되는 걸까.▲ 한반도는 대기 중의 바람이 편서풍으로 불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세슘 등이 검출돼 문제가 됐었다. 하지만 검출양이 너무 미미해 크게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 너무 다행스럽다. 1983년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우크라이나에서 터졌지만, 피해는 북쪽 국경 인접지역이 더 컸다. 바람이 그쪽으로 불면서 커진 것이다. 우리나라도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중국원전이다. 중국은 모든 원전을 황해 산동 반도 아래쪽에 집중적으로 건설했다. 만일 이것이 터진
- 석면에 의한 발병 경로는.▲ 석면가루를 폐로 흡입하면 10~50년 잠복기를 거쳐 폐암 또는 중피종 발병확률이 높아진다. 빠르면 6개월 만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용한 시한폭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석면폐증’으로 판명되면 불치병이 된다. 현대의학으로 치유가 안 된다. 건물공사가 많고 대기 중 석면 섬유를 마시게 되는 도시인들의 폐 안에는 대부분 석면가루가 있다. 한번 흡입하면 빠져나가지 않고 조직과 염색체에 이상을 초래해 결장암, 위암 등이 생길 수 있다. 구강 등 호흡기 유입을
부실한 산업안전 체계와 유독성 화학물질오염이 심각하다. 시중에 범람하는 중국산 카드뮴낙지와 방부제 김치, 살충제 등에 대한 당국의 잔류농약-세균검사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조류독감(AI)과 맥도날드 햄버거병, 살충제달걀, 생리대 독성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 태도도 불신을 키웠다. 도를 넘은 정부와 기업들의 모럴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가 위험사회 증폭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사회가 ‘세이프티 포비아’(Safety Phobia, 안전공포증)와 ‘케미컬 포비아’(Chemical Ph
풀 돋아나고 모래톱은 사라지고‘1박2일’ 출연으로 유명해진 경북 예천군의 보물이자 제16호인 국가명승지인 회룡포가 점점 야위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6일 회룡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는 정말이지 눈물겨운 모습이었습니다. 모래톱은 줄어들고 풀이 돋아난 모습이 마치 앙상한 뼈만 남은 몰골에 여기저기 저승꽃이 돋은 채 얼마 전 돌아가신 우리 백부님 임종 직전의 모습을 닮았습니다.그러나 회룡포는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이런 몰골은 아니었습니다. 모래톱도 희고 깨끗해서 맨발로 백사장을 걷기에도 아주 좋았고, 그 모래톱을 통과해 올라오는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글로벌 기업 삼성이 국내외에서 쓰는 에너지 소비량은 막대하다. 삼성에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가 물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휴대폰공장을 세웠는데, 공장에서 쓰는 물 소비가 엄청나다. 폐수처리를 잘하고 있지만 결국 이 지역 수원(水源)이 고갈되었고 기후변화로 물 공급량도 대폭 줄었다. 이렇게 되면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량은 그대로이거나 양이 늘어나는 반면, 물이 줄어들면서 오염도는 그만큼 높아진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주민식수공급을 위한 정수시설을 주문했다. 삼성은
- 국내 원전들의 관리 실태는 어떤가.▲ 얼마 전 한빛원전 4호기에서 격납건물에 문제가 있었다. 이 건물은 지붕에 철판을 덮고 그 위에 1.2m의 콘크리트를 깐다. 그래야만 안에서 방사능이 새더라도 방출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격납건물에서 20곳의 구멍이 발견됐다. 건물 준공과 감리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언제든 일어난다. 항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만약 후쿠시마 사고가 나기 전에 원전공학자에게 안전하냐고 물어봤다면 뭐라고 답했
탈원전이 세계적인 트렌드다. 30년 전부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은 원전을 폐기하거나 줄여왔다. 그동안 유럽이 50개 원전을 줄였고 미국도 10개를 줄였다. 폐쇄와 감축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하지만 반대로 한국과 중국, 인도는 거꾸로 갔다. 특히 좁은 국토에 원전밀집도 1위국인 한국은 여전히 원전위험 불감증이 심각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늦게나마 고리 1호기 원전폐쇄를 시작으로 탈원전 정책이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24개 원전이 가동 중이고 5개의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몇 년 후면 모두 29개 원전이 들
구미시 상수도과가 나서서 낙동강을 따라 둔치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명목은 낚시꾼들이 더 이상 강으로 못 들어가도록 하기 위함이란다.지난 주말 문제의 철제펜스가 철새도래지 해평습지로 명성이 드높은 해평취수장 상류 인근에서부터 쳐져 해평취수장 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것은 제방의 자전거도로와 낙동강 둔치를 차단하면서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을숙도를 제외하고 낙동강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이곳 해평습지에다 분리장벽을 쌓는 것도 아니고, 누가 이런 창의적 발상을 했는지 참으로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그 불통의 상징이던 MB
환경부(장관 김은경)가 24일부터 25일까지 한·중·일 3국 간 환경현안과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19)’를 수원시 팔달구 소재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개최한다. * Tripartite Environment Ministers Meeting among Korea, China and Japan 회의는 24일 각 국가 간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25일 본회의를 갖고 이후 공동합의문 서명, 기자회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리간제(李干杰, LI Ganjie)
전문가가 사라진 세상만약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전문가나 학자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고 진실은 묻혀버릴 가능성이 크다. 합리적인 설명이나 이해가 없으니 말이다. 전문가 부재 상황 말이다. 비슷한 상황을 맞은 것이 4대강 사업이었다.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4대강 사업 초기 이 나라에 많은 수질 전문가, 녹조 전문가, 강하천 전문가들이 일제히 “4대강사업은 말이 안 되는 미친 짓이다. 당장 그만 두라!”고 외쳤으면 어땠을까. 만약 이 나라의 교수들이 일제히 4대강 사업의 허구성을 비판하면서 정권의 손짓에 고개
- 탈 원전의 대안으로 태양광이 떠오르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네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태양광은 땅이 있어야 한다. 땅을 공짜로 얻을수록 좋다. 원가가 줄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산을 깎거나 농토를 점유해야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태양광은 지붕 위 설치가 제일 좋다. 땅 값을 치를 일이 없고, 태양광 패널 값만 들어간다. 원가 싸움이 관건인 산업이다. 두 번째가 야외주차장이다.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을 덮으면 그늘이 생긴다. 그늘주차장을 만들면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다. 주차된 자동차가 열을
- 외국의 원전폐기 사례는.?▲ 앞서 말했지만, 지금 전 세계가 30년 동안 원전개수는 늘지 않았고 제자리 수를 지켰다. 유럽은 50개를, 미국도 10개를 줄였다. 유럽의 경우 영국을 제외한 서유럽 국가들은 꾸준히 원전개수를 줄여왔다. 프랑스가 유럽에서 원전이 제일 많은데 58개다. 이중에서 거의 절반을 줄이기로 했다. 76%에서 56%로 낮췄다. 완전 탈 원전을 선언한 나라도 많다. 독일도 7~8년 후 제로가 된다. 벨기에와 스위스, 스웨덴도 선언했다. 탈 원전을 완료한 나라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