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교잡이 생태계에 미칠 문제는.▲ GMO 꽃들은 서로 교잡을 하며 열매를 맺는다. 꿀벌은 꽃의 화분을 찾아 먹는다. 여기서 GMO 꿀이 나온다. 맹독성 농약인 글리포세이트로 인한 생태계 교란도 우려된다.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못하다. GMO라는 게 다른 작물은 모두 죽이고 오직 한 작물만 살리는 것이다. 몇 년 전에 전남 영암에 콩을 재배하는 농가지역을 지나가다가 밭 주변의 명아주가 하얗게 변해서 죽은 것을 봤다. 농가가 이미 GMO화 되었다고 본다. GMO 유채만 해도 전국 53군데에 숨겨져 재배되는
토종 씨앗이 사라지고 있다. 정부의 영농정책은 농부가 갖는 권리, 즉 ‘농부권’과는 거리가 멀다. 국제생물다양성협약에 가입했지만 농부종자권(農夫種子權. 농부가 갖는 종자에 대한 권리)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 전통농업을 통해 생산한 농산물은 찾아보기도 힘든 실정이다. ‘씨앗과 유통’을 장악한 종자회사들은 1회만 재배가 가능한 ‘터미네이터’ 종자, 개량종자로 국민 입맛을 바꿔 놓았다. 전통 감자와 고구마, 고추, 배추, 밀, 옥수수 등 식품들은 유전자변형작물로 대체된 지 오래다. 토종은 사라지고 외래종이 판을 치는 현실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신앙초등학교앞 사거리에서 영동대교 북단 교차로 쪽으로 걷다보니 우측으로 ‘노룬산골목시장’이 보인다. 입구서부터 사람들이 북적인다. 입구가 좁아 더 바글바글해 보인다. 시장은 건물과 건물 사이에 골목 형태로 이뤄져 있다. 넓진 않지만 아케이드가 약 4층 정도의 높이에 설치돼 답답한 느낌은 없다.입구엔 고구마, 옥수수, 번데기 등을 파는 가게가 있다. 아무래도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연령층이 높다보니 옥수수, 고구마가 인기가 많다.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장을 보러 나온 사람도, 장을 보고 돌아가는 사람도 들러 한
두런두런 도란도란의 찰나오래된 사진첩을 열어 보았다. 2013년 10월22일 오후 3시를 향해 가는 시계바늘 아래 앉은 할매들. 화순 동면 복림마을이다. 종일 햇발이 닿는 마루는 크지 않아도 유재들 어우러지기 좋은 회합의 공간. 두런두런 도란도란 이야기 속에 끼여드는 웃음소리 너머 대숲에서 들려오는 새울음 소리가 한데 만난다. 이러한 찰나가 있다.“가실 끝났는디 뭐이 급해, 인자부터 놀아볼 참이여.”이 마루의 시계는 분 초를 다투어가며 빨리빨리 가지 않는다.
이 글은 경기도 안성 당직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무렵 학교를 그만두고 남의 집 더부살이를 시작, 결국 가수로서 꿈을 이룬 김덕희가 쓰는 자신이 살아온 얘기다. 김덕희는 이후 이발소 보조, 양복점 등을 전전하며 오로지 가수의 꿈을 안고 무작정 상경, 서울에서 장갑공장 노동자, 양복점 보조 등 어려운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초·중·고 검정고시에 도전, 결실을 이뤘고 이후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에 진학해 사법고시를 준비하다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수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국 성공을 거뒀다.“남의 집에서 더부살이하면서 라디오
새복닭 울 무렵에 낳고 해뜰 무렵에 낳고미니멀리즘이란 이런 것인가.정면에 의자 하나, 시계 하나, 측면에 옷걸이 하나, 바지걸이 하나가 전부인 방.남원 금지면 서매리 매촌마을 김복임(88) 할매의 겨울방이다. 아궁이에 불을 넣으면 굴 속 같은 조그만 흙방은 금세 포근해진다. 사방 벽이 빈 탓에 시계 초침이 째깍째깍 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리는 고적한 방.“요새는 아직 일곱 시가 넘어도 그냥 둔너 있어. 일어나봐야 헐 일이 없은게. 젊었을 때는 말래에 종 달린 시계가 댕댕 울문 잠절(잠결)에 그 소리를 시고 있어. 네 개 치문 안
(나태주, ‘악수’ 중)그 곳이 기울어가는 헛간 지붕 위일지언정, 허물어져가는 흙담 위일지언정, 땅바닥일지언정 이 호박들도 저를 지나간 일월성신을 아로새겨 아주 잘 늙었다. 아니, 단단하고 의연하게 아주 잘 익었다.땡볕과 폭우와 거센 바람 속을 지나가는 이 생애의
그는 `가요계 독립군`이다. 철저히 홀로 뛴다. 가수 김덕희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는 예전에 사용했던 예명 강태웅을 다시 본명 김덕희로 바꾸고 발라드 가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그는 앨범 제작, 프로듀서, 작사 작곡, 홍보, 매니저까지 모든 걸 혼자 다한다. 그래서 `독립군`이다.지난 음반에 실린 `콩콩콩`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대의 창` `사랑하나봐` 등으로도 인기를 이어갔다.그리고 함께 실린 또 하나의 노래가 있다. 바로 `당직골`이다. 이 노래엔 깊은 애환이 담겨
겨울이다.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요란하다. 사무실 난로가 벌겋다. 거리는 고소한 냄새로 넘쳐난다. 붕어빵, 계란빵, 군고구마 등 겨울을 대표하는 군것질거리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세운다. 길가는 사람들은 두꺼운 코트, 패딩에 목도리까지 완전 무장하고 있다. 11월인데 눈도 잦다.김장철이다. 배추 값은 폭락했다. 산지에서는 1개에 약 200원, 도매는 1개에 약 1000원 정도란다. 여름배추 가격이 오르며 재배면적을 늘려 심은 탓이다. 결국 김장배추 수확 때는 공급물량이 많아져 가격이 떨어지고, 급기야 멀쩡한 배추밭을 갈아엎는 일도 비일
2017년의 막바지, 동장군이 기세를 떨치는 이즈음이지만 몸과 마음에 새로운 기운도 불어넣을 겸 여행 가방을 꾸리고 집 밖을 나서보자. 겨울 여행지는 많고 많은데 하늘과 땅이 만나는 김제도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전북 김제 여행의 포인트는 모악산 일대와 만경평야(김제평야), 노을(해넘이)이 아름다운 망해사, 그리고 귀로에 벽골제에 들르는 일정이 좋다. 김제땅이 보여주는 겨울 정취는 모악산(母岳山) 부근에 다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로부터 어머니의 산으로 불려왔던 모악산. 이곳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모악산 꼭대기에
광주 우치공원을 지나고 우치고개를 넘어 북쪽으로 계속 달리다 보면 넓은 평야가 나타난다. 건국동 용전(龍田)마을은 이 넓은 들판 가운데 있다.광주시에 있지만 마을로 들어서면 여느 농촌과 같다. 광주시 북쪽 끝에 있으며 담양군 대전면과 경계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야트막한 죽지봉(마을 사람들은 ‘뒷나무간산’이라고도 부른다)이 있는데 평야지대에 있는 낮은 봉우리지만 제법 높아보인다.서쪽으로는 담양군에 있는 병풍산, 불태산이 제법 웅장한데 그 가운데 벌판을 가로지르는 영산강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용산강(龍山江)이라고 불렀는데,
민족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족과 친지,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을 마련하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인기 추석 선물은 매년 소비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는 추세다. 올해는 가성비 등의 합리적 소비가 자리잡으면서 알차고 실속 있는 구성의 먹거리 선물세트가 다양한 종류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복(福)을 기원하는 보름달을 모티브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풍성한 추석 선물세트 15종을 선보인다.이번 파리바게뜨 추석 선물은 장기불황과 최장 열흘
액션영화는 주로 근육 탄탄하고 날렵한 남자가 나오는 게 익숙하다. 아직도 여자는 남자에 비해 힘도 없고 보호받아야 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여자의 힘을 보여주려는 영화들이 늘고 있다.최근 한국 영화에선 ‘악녀(2017년 6월 개봉)’라는 여자 액션영화가 나왔다. 2017 칸 영화제에 초청될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 관객들에겐 찬밥 신세였다. 김옥빈의 액션은 좋았으나 연기력은 형편없었고 스토리의 흐름도 순탄치 못했다는 평이다.그렇다면 해외영화는 어떨까. 여자 액션배우를 떠올리자면 기자는 제일 먼저 안젤리나
신문사가 위치한 숭인동에서 버스를 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내방송에서 ‘청량리청과물도매시장’을 알린다. 10분 여 만에 도착했다. 청량리는 집과도 가까운 위치. 어린 시절부터 엄마와 손잡고 많이 오던 곳이다. 휴가철인데도 사람이 많다. 어르신들이 많이 눈에 띈다. 수산물시장과 청과물, 야채 등등 없는 게 없는 청량리시장 일대다.6‧25 전쟁 이후 서울 사람들의 생활이 회복되기 시작하며 경기도, 강원도 일대의 농민들이 가져오는 농산물과 채소 및 임산물들이 옛 성동역과 청량리역을 통해 몰려들었다. 그 집산지로서의 공간이 필
신문사가 위치한 숭인동에서 버스를 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내방송에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이 들린다. 10분 여 만에 도착했다. 청량리는 집과도 가까운 위치. 어린 시절부터 엄마와 손잡고 많이 왔던 곳이기도 하다.늘 그렇듯 사람이 많다. 대부분 연령대는 높은 편이다. 수산물시장, 종합시장, 경동시장, 서울약령시장, 홍릉시장도 인근에 함께 있어 전통 ‘쇼핑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청량리시장은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에 위치했다. 1949년 3월 5일에 설립됐다. 설립 초기 점포는 약 250개. 서울에서 남대문시장 다음으로 큰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다는 삼다(三多)의 제주. 여기에 물질(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해녀들도 빠질 수 없는 제주의 상징이다. 제주도에는 모두 5000여 명의 현역 해녀가 있다고 한다. 한때는 1만여 명의 해녀가 제주 바다를 휘젓고 다녔지만 연안어장의 고갈과 물질이 힘들고 나이가 고령화되면서 그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대로라면 오래지 않아 해녀들이 영영 종적을 감출지도 모를 일이다.‘물속에 들면 바다가 곧 하늘이다.’ 제주 해녀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그들에게 산호빛 바다는 평생 놀이터 같은 곳이다
- 다국적 종자 기업들의 종자 장악으로 인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인데.▲ 한국뿐 아니라 외국의 농민들도 해마다 크게 오르는 씨앗과 농약비용 때문에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농부들이 다국적 종자 기업이 개발한 유전자조작 종자 씨앗을 사면서부터 전통적 농업이 사라졌다. GM작물을 재배하는 세계 28개국 1800만 명 농민의 90%가 개발도상국의 영세한 농민들이다. 인도만 해도 2002년부터 몬산토가 개발한 살충성 Bt목화를 재배해왔다. 그런데 목화 줄기를 뜯어 먹은 수 천 마리의 양떼들이 떼죽음
아산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고장이다. 오랜 세월 남아 있는 전통문화는 아산의 자랑이자 자긍심이다. 동쪽으로 천안시와 서쪽으로는 당진시와 예산군, 남쪽으로는 공주시, 북쪽으로는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경기도 평택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이기도 하다. 계절의 여왕인 5월 산, 온천, 식물원(테마정원), 사찰과 성당, 민속마을을 품은 아산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체험이 있는 정겨운 마을첫 방문지는 초가와 돌담길이 있는 외암리 민속마을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지금껏 그 전통을 이어가고
신입 인턴으로 입사 첫 날 ‘위클리서울’ 편집장님께 인턴기를 연재하겠노라 언약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지킬 수 없었다. 6개월이란 짧지 않은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스쳐갔다. 그러나 결코 필자는 이 시간들이 짧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찰나의 그 나날 속에서조차 내 영혼의 일부 역시 동일한 속도로 육체를 스쳐갔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6개월가량의 긴 노고를 마쳤고, 사회를 배웠다. 사람을 배웠다. 돌이켜 인턴 여섯 달의 날들을 되짚고자 하면 당시의 부분적인 기쁨이나 부분적인 서러움들이 희석되어 버렸으나 이제와 그곳에서 나의, 수많은 현재 속
- 해독제 개발은 불가능한 것인가.▲ GMO 해독제 개발 가능한 일이다. GMO도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자연식품이 아닌 이상,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바꿨을 뿐인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생명체는 DNA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간과 동물, 어류, 식물, 감자, 고구마 등도 결국 DNA 분자다. 물질을 묶는 힘을 양자역학적으로 보면 파동(波動) 에너지다. DNA 분자정보 배열이 바뀌면서 식물이 되고 동물이 된다. 마치 ‘레고’를 조합해 빌딩과 집을 만드는 원리다. 레고는 원자와 같다. 핸드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