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채널 통한 ‘불법 리딩방 사기’ 방치하다 고발 당해
카카오, 카카오채널 통한 ‘불법 리딩방 사기’ 방치하다 고발 당해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1.05.04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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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증권사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명의도용 신고해도 팔짱만 끼고 있는 카카오 처벌 촉구”
(사)금융소비자연맹과 (사)소비자와함께(공동대표 정길호‧박명희‧김경한), (사)해피맘 등의 소비자단체들은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검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왼쪽 세번째부터 (사)소비자와함께 강성경 사무총장, 법무법인 혜 황다연 변호사, (사)소비자와함께 정길호 상임대표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사)금융소비자연맹과 (사)소비자와함께(공동대표 정길호‧박명희‧김경한), (사)해피맘 등의 소비자단체들은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검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왼쪽 세번째부터 (사)소비자와함께 강성경 사무총장, 법무법인 혜 황다연 변호사, (사)소비자와함께 정길호 상임대표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지시대로만 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선전하며 투자 자문료를 챙기는 ‘주식 리딩방’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단체들이 ‘주식 리딩방 사기’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카카오를 고발했다.

(사)금융소비자연맹과 (사)소비자와함께(공동대표 정길호‧박명희‧김경한), (사)해피맘 등의 소비자단체들은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검찰청 현관 앞에서 유명 증권사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의 명의를 도용한 불법 카카오채널의 신고를 무시한 카카오를 「자본시장법」 위반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죄 방조 등의 협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소비자와함께 청년변호사포럼 대표•법무법인 해 황다연 변호사는 고발장 접수에 앞서 카카오채널을 통해 ‘리딩방 사기’를 당한 A씨의 피해사례를 소개했다.

황 변호사에 따르면 퇴직 후 은퇴자금을 보유하고 있던 A씨는 증권사 펀드매니저와 만나 보유 자금의 운용 상담을 받은 후 다음날 카카오톡에서 이 펀드매니저의 얼굴 사진과 소속, 직함, 이름이 모두 나온 카카오채널 계정을 통해 카카오톡으로 투자상담 후 2억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A씨가 카카오톡채널로 대화한 사람은 전날 만났던 펀드매니저가 아닌 펀드매니저의 얼굴, 이름, 직함을 사칭한 계정이었다. 

황 변호사는 “해당 펀드매니저가 자신을 사칭한 투자상담 카카오채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카카오측에 사칭계정을 신고했음에도 카카오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실제로 해당 펀드매니저의 고객인 A씨가 피해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자신을 사칭하고 리딩방을 운영하는 카카오채널을 발견하고 카카오에 명의도용 채널을 삭제해달라고 신고했지만, 지난 4월 말까지도 카카오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다연 변호사는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업등록을 하지 않으면 투자자문업 또는 투자일임업을 하지 못하므로 펀드매니저를 사칭하면서 투자상담을 하는 계정은 모두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불법 계정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톡은 명의도용 피해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들의 신고를 받으면 그 즉시 사칭계정을 삭제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어야 함에도 수수방관 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비자단체들은 책임을 도외시한 채 경제적 이익만을 취하는 카카오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및 「자본시장법」 위반죄 방조 등의 혐의로 고발하며 금융당국 및 수사기관은 적극적인 조치와 엄중한 처벌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날 자리에서 (사)소비자와함께 정길호 상임대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피해자들에 수수방관 하고 있는 상황에 유감이다”라며 “앞으로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소비자함께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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