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농작지 개간, 러시아·호주 산불 등 원인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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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삼림 벌채를 중단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은 젠종 정(Zhenzhong Zeng) 남방과학기술대학 부교수와 연구팀이 최신 논문을 통해 “2010년 이후 동남아시아 고원 지역에서 농업을 위한 벌목 확장으로 인해 전 세계 삼림의 절반 이상이 손실된 상황이며, 지난 60년 동안 진행된 삼림 손실을 뛰어넘은 상황임을 밝혀냈다”라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삼림 손실의 주된 원인은 벌목이 42%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29%), 화전 재배(15%), 농작지 개간(10%) 등이 뒤를 이었다.

삼림 손실 원인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동남아시아에선 농작지 개간과 벌목으로 인한 손실이 원인으로 지목됐고, 러시아와 호주의 삼림 손실 원인은 산불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와 인위적 압력에 대한 민감성으로 인해 전 세계 곳곳의 삼림이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산악 지방에 사는 생물들에 대한 주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삼림 내에 생물 다양성을 위한 보호 지역을 만들어 삼림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칼리드 라지(Khalid Raji) 환경 운동가는 어스(EARTH.ORG) 기고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삼림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삼림으로 꼽히는 브라질과 볼리비아의 아마존, 콩고 분지 등의 벌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1년 간(2009~2020년) 아마존에서 삼림 벌채에 따른 손실은 45만5562 km²로 파악되는데 미국 뉴욕시의 2배에 달하는 크기라는 것이다.

지난해 아마존에서 발생한 100여 건의 화재도 삼림 손실의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아마존 삼림 벌채는 전 대통령인 보우 소나루의 집권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됐는데 그가 국가의 환경 거버넌스를 방해한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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