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최대생산국·소비국...그린수소 경쟁력 확보 '전망'
산업硏, "한국, 기술력 우위 분야 선별...투자진출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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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수년 내에 중국의 그린수소 생산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소에너지 분야 전체 생태계에 걸쳐 한국의 기술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분야를 선별해 투자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국은 최근 수소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수소 생산국이자 주요 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1년 중국의 수소 수요가 2800만톤으로 2020년보다 약 5% 증가한 세계 최대의 수소 소비국이며, 생산 측면에서도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수소 생산국으로 2021년 기준으로 연간 생산량이 3342만톤 수준이다.

2050년까지 중국의 수소 수요량이 6000만톤 수준으로 수소에너지 비중이 전체 에너지의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규모가 7억톤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22년 3월 ‘수소에너지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수소경제 진흥과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핵심 내용은 △수소에너지산업의 혁신 시스템 구축 △수소 에너지 인프라 건설 △수소에너지의 안정적인 시범 응용사업 추진 △ 수소에너지 관련 정책과 제도 완비 등이다.

중국의 수소차 보급대수는 2022년 기준 1만2306대 수준으로 한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며, 수소충전소는 총 274기가 설치돼 있다. 2022년 12월 중국 최초의 수소동력열차가 출시됐으며, 광둥성에서는 2023년 3월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선박이 진수됐다.

중국의 수소생산은 대부분 석유화학 분야나 석탄 개질로 인해 생산한 것으로 총생산량에서 석탄 개질 수소가 약 57%, 천연가스개질 수소가 22%, 부생수소가 18% 수준이며 수전해를 통해 생산한 그린수소는 아직 1.5% 수준이다.

현재 중국의 수소 생산비용은 그레이수소인 석탄개질 수소와 부생수소는 kg당 약 10~12위안이며, 그린수소는 kg당 20~25위안 수준으로 아직 그린수소가 2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은 그린수소 산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린수소 경쟁력 확보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신장자치구 등 서북 지역은 화석연료와 광산 등 전통 자원뿐 아니라 풍력과 태양광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지역 내 전력 수요가 높지 않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지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구조로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등으로 인해 중국 최대의 그린수소 생산·활용 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둥성은 그린수소로의 전환을 위한 대체 시범사업 추진 중이며 장기적으로 해상풍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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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중국의 수소산업 대규모 투자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고 시장이 활성화되면 수소산업 경쟁력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수전해 기술 발전 및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하락 등 요인으로 수년 내에 그린수소 생산이 경제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한국은 2019년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0년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수소차 보급량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수소산업 지원규모와 추진속도 측면에서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소에너지 분야 전체 생태계에 걸쳐서 우리가 기술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분야를 선별해 합작 투자 및 정부 간 협력을 바탕으로 투자 진출을 모색 필요가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선두 위치를 유지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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