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생산 및 판매량 테슬라 제쳐...가격 경쟁력이 인기요인

사진 왼쪽부터 BYD 전기차 실, 아토3, 돌핀. ⓒ위클리서울/BYD
사진 왼쪽부터 BYD 전기차 실, 아토3, 돌핀. ⓒ위클리서울/BYD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중국의 전기차(EV) 전문 제조사 BYD(Build Your Dreams)가 전기차의 대명사로 군림해 오던 테슬라의 생산 및 판매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BYD의 3분기 실적이 전년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온 이후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BYD는 현재 홍콩 및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BYD는 3분기 기준 생산량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으며 판매량에서도 3분기 누적 총 43만 1600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이와 함께 중국은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수출국이 된 상황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심각한 부동산 위기와 기록적인 실업률로 휘청거리고 있는 부진한 중국 경제에 희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BYD의 성공 요인으로 자체 배터리 제조시설이 확보됐다는 점을 꼽았다. 다수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내연기관차를 만들다가 전기차로 사업을 확장한 것과는 달리 BYD는 자동차 배터리 제조사로 출발해 그 시작이 달랐다.

2002년 상장한 BYD는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사 Qinchuan Automobile Company를 인수해 완성차 업계로 사업을 확장했다. 

당시 중국 정부의 기조 또한 재생 에너지 생산을 우선시함에 따라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이 도입돼 전기차를 캐시카우로 삼은 BYD의 전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렌 버칫도 BYD의 성장성을 보고 지분 10%를 매입하며 “BYD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배터리는 EV에서 가장 비싼 부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자체 제작할 경우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반면 테슬라를 포함한 경쟁업체는 배터리를 타사 제조업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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