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여행가이드 사망, 중부선 폭우로 이재민 발생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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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차이나데일리는 5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최근 며칠새 폭염으로 여행가이드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중부 내륙 지방은 급작스런 폭우로 인해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은 최근 몇 주동안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장기간의 폭염을 겪고 있다. 여름 관광 성수기가 무더운 날씨와 겹치면서 열사병과 관련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베이징의 더위는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왔던 지난 1961년 이후 60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로 알려진다.

지난 2일(현지시간) 사망한 Gong이라는 이름의 여행가이드는 북부 유럽으로 취항하는 스칸디나비아 노선의 전임 가이드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업무로 전환한 후 연로한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생계를 이어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베이징 문화관광국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폭염에 대해 공지하고 방문객과 업계 전문가 모두에게 필요한 예방 조치를 촉구한 상태다. 베이징 관광 산업 협회는 관광객과 산업 종사자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 및 더위에 대비한 약을 준비하도록 상기시키면서 가이드가 몸이 좋지 않을 경우 투어를 안내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도 내렸다.

한편 지난주 목요일부터 폭우가 강타한 중부 후난성 일부지역은 폭우로 인해 1만4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경제적인 손실도 약 576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뤄지아슌(Luo Jiashun) 바오징 현 마을 주민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거 너무 많이 와서 약 1분 만에 근처 강물의 수위가 10미터 이상 상승했다”라며 “이번 홍수로 인해 마을의 50채 이상의 가옥들이 물에 잠겼고 164헥타르가 넘는 농지가 침수됐으며 다수의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라고 전했다.

내륙 산시(陝西)성의 젠바현(國省)에선 일요일 오후 6시부터 월요일 오후 6시까지 폭우가 쏟아져 7800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폭염 이후 물난리를 겪은 중국이 뒤늦게 대비책을 내놓고 있는 데 따라 한국도 동일한 패턴에 따른 피해 예방에 힘써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제공하는 한국의 월간 날씨 예보에 따르면, 올해 7월에는 7, 20, 26일을 제외하고 한 달 중 28일 동안 비가 내리고, 8월은 한 술 더 떠 17일과 31일을 제외하고 한 달 중 29일이나 비가 온다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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