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B 1H 실적 컨센서스 상회, 새 회계 기준 영향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사옥. ⓒ위클리서울/삼성화재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사옥. ⓒ위클리서울/삼성화재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증권가에서 빅3 손해보험사에 대한 매수 추천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아 주목된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높은 배당 가능성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3분기 새 회계기준인 IFRS-17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 이후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비 27.3% 증가한 1조 2151억 원을 달성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IFRS-17 도입과 함께 보험 손해율 하락 등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새 지급여력제도인 K-ICS 비율도 276.4%에 달하는 만큼, 잉여 자본에 대한 주주환원 여력이 매우 높은 상태이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주주 환원 정책 여부가 관건이라는 것. 

예상 DPS(주당배당금)는 1만 5000원이며, 배당수익률은 6%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지배순이익은 6023억 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연속 분기별 6000억 원대 이익을 시현한 상태다.

DB손해보험도 상반기 9000억 원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한 데다 K-ICS 비율이 210%에 이르는 만큼 재무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발표 가능성이 높다.

회사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4% 증가한 4730억 원으로 1분기부터 손익이 조정된 데다, 금리 상승에도 해외 수익증권 수익으로 투자이익이 1분기보다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모두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 만큼 3분기 중 주주환원 정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해상의 경우 2분기 순익이 예실차의 부진으로 전년비 28.3% 줄은 2444억 원을 기록한 상태이지만 재무적 불확실성 해소 시 적극적인 배당 정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손해·생명보험사들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8조 원 수준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와 생보사가 각각 4조 6000억 원, 3조 4000억 원 순이익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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