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NAND 가격 인상 수혜 따른 업황 개선 기대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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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증권가에서 바닥을 다지는 시기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다음 주 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실적 바닥을 인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주가 반등의 전환점(turning point)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8월 증가한 생산지수와 함께 DRAM(다이나믹램), NAND(비활성 메모리) 가격이 동시에 인상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

4일 공개된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 산업 생산지수는 8월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13.4% 증가해 지난 3월 증가 폭(+30.9%)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 반도체 생산이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로도 +8.3% 증가해 2022년 7월(+14.9%) 이후 1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RAM과 NAND에 대해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4분기 DRAM, NAND 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PC 고객사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이미 정상 수준에 진입한 것과 동시에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이 1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재고 건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고객사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감산 정책이 반도체 구매 심리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DRAM은 올해 4분기부터, NAND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추정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가 당초 시장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했다.

3분기 이후 하반기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5% 증가한 67조 원, 영업이익도 전분기비 169.6% 증가한 1조 8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전반적인 수요 부진과 원가부담에 따른 제한적인 실적이 전망되지만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축소에 따른 재고하락이 이뤄지고 있어 부분적인 메모리 가격의 반등 시도에 따라 고객사들의 구매수요가 시작될 경우 빠르게 시황이 반등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패널 공급이 증가가 예상되는 SDC(디스플레이) 사업부와 NAND의 지속적인 감산 및 경쟁사 합병 이슈 가시화에 따른 추가적인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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