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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

한일탈핵순례단들이 고리 한수원 본부 앞에서 "탈핵"을 열망하며 함께했다. ⓒ장영식
한일탈핵순례단들이 고리 한수원 본부 앞에서 "탈핵"을 열망하며 함께했다. ⓒ장영식
한일탈핵순례단이 고리 한수원 본부와 길천마을을 순례하고 있는 모습. ⓒ장영식
한일탈핵순례단이 고리 한수원 본부와 길천마을을 순례하고 있는 모습. ⓒ장영식

매년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가며 하던 ‘한일탈핵평화순례’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감염병으로 중단되었다가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한국에서 다시 열렸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본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와 평화를 위한 탈핵소위원회, 한국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공동 주최로 열렸습니다. 탈핵평화순례단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회에서 1박을 하고, 부산 고리 핵발전소를 찾았습니다. 고리 핵발전소 홍보관에서 출발하여 고리 한수원 본부 앞을 지나 길천 마을 등대 앞에서 고리 핵발전소를 바라보며,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순례를 가진 후 월성 핵발전소로 순례를 떠났습니다.

 

일본에서 참석한 수도자가 기시다 정부의 핵발전 확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장영식
일본에서 참석한 수도자가 기시다 정부의 핵발전 확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장영식

탈핵순례단은 길천마을 등대 앞에서 가진 순례단 행사에서 설계 수명이 끝나는 고리 핵발전소 2호기의 수명 연장을 반대하며 즉각 폐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설계 수명이 다한 노후 핵발전소는 경제성의 논리가 아니라 안전성의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음을 다시 한번 역설했습니다. 탈핵순례단은 일본의 기시다 정부와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기후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의 대안으로 핵발전을 선택하는 것은 올바른 대안이 아니라며 규탄했습니다. 오히려 핵발전을 넘어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핵발전으로 배출되는 핵폐기물은 죽음을 부르는 재앙이며, 탈핵은 생명과 평화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수련 수도자들이 아름다운 무용과 합창으로 생명과 평화를 노래했다. ⓒ장영식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수련 수도자들이 아름다운 무용과 합창으로 생명과 평화를 노래했다. ⓒ장영식
한일탈핵순례단이 고리 핵발전소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길천마을 등대 앞에서 "탈핵"을 외치며 함께했다. ⓒ장영식
한일탈핵순례단이 고리 핵발전소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길천마을 등대 앞에서 "탈핵"을 외치며 함께했다. ⓒ장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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