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전쟁이 종식되면 한반도 정세는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방식으로 종식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다. 기준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첫째는 러시아의 실질적 승리 시나리오로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차지한 채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한스크와 도네츠크가 분리 독립하는 경우이다. 두 번째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차지하되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점령지에서 완전히 물러나 2022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다소 원론적인 질문이지만 북한과 어떤 조건에서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현재 윤석열 정부가 내걸고 있는 담대한 구상의 비전은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이다. 정부는 ‘조건 없는 대화’를 제시하면서, 남북대화의 장이 만들어져 북측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그에 상응해 남북관계 정상화와 인도적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꾸로 말해, 북한이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취한다고 명확히 하지 않으면 평화‧번영을 위한 남북관계의 추진도 없다는 의미이다. 북한 김여정 당 부부장이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올해로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했다. 3년 동안 치러진 전쟁은 1953년 7월 사실상 ‘휴전 선언’으로 체결됐다. 70년 휴전 기록은 세계전쟁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남과 북은 70년 동안 대화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갈등과 반목은 여전하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더욱 거세게 진행됐다. 북한은 지난해 70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올해도 모의 핵탄두를 장착한 각종 단거리미사일의 공중폭발시험과 수중폭발시험을 진행했다. 북한의 핵 위협에 윤석열 정부는 한미확장억제력의 강화로 대응했다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많은 전문가들은 홍 장군을 이회영, 김구 선생 등과 동급으로 간주해왔다. 홍범도 장군, 어떻게 평가하나.▲ 이회영은 널리 알려진대로 조선시대 양반가, 명문가의 후예로 유명하다. 임시정부를 이끈 김구 주석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다만 김구는 평민 출신인데, 홍범도 역시 평민, 하층민 출신이다. 조실부모하여 매우 어려운 처지에서 거의 무학으로 성장하면서 자신을 성장,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사회나 국가에서는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이 오히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홍범도 장군은 일찍이 우리나라에서 소위 ‘의병대장’으로 왜적과 여러번 싸워 대승을 거두어 상대할 적이 없었고, 왜인들이 ‘날으는 장군 홍범도’라고 부르며 감히 접근이나 저항하지도 못했습니다. 또 우리의 이번 독립전쟁의 제1회전이라고 할 수 있는 ‘봉오동 전승’ 역시 홍범도의 공입니다. 이 모든 것이 홍범도의 일편단심으로 인한 것이며, 홍범도의 마음속에는 오직 나라가 있을 뿐이고, 자기 몸과 가정은 돌보지 않고 있습니다. 온갖 정성을 다하고 마음과 몸을 다하여 독립운동에 열성을 다하여 죽은 후에야 그칠 정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좌우 문제를 떠나 문재인 정부도 잘한 것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못한 것도 많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로 인해 부동산 민심, 청년 민심, 서민-소상공인 민심이 악화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시민사회에서도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민생문제 해결 및 서민-중산층-중소기업-종소상공인들을 위한 경제민주화 정책에 집중해달라고 호소도 하고 비판도 해왔다. 하지만 복지를 확대하고, 코로나 대응에 주력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게 코로나 대응도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9160원)보다 460원(5.0%) 높은 금액으로 의결했다. 그런데 경영계뿐만 아니라 노동계조차 이 결정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다. 최저임금제도는 역대 정부에서 늘 박한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였고 현 정부 들어서도 이렇다할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에 대한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하고 찬성했지만 의제는 여전히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노사 모두 최저임금 결정 방식에 대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대구에서는 팔공산과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 계획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팔공산과 비슬산은 어떤 산인가? 두 산 모두 대구를 대표하는 산으로 대구의 핵심 생태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핵심 생태축은 개발이 아닌 보존이 우선이다. 권영진 시장이 추진했던 팔공산 구름다리나 김문오 달성군수가 추진했던 비슬산 참꽃케이블카사업이 백지화된 이유는 바로 팔공산과 비슬산의 생태적 가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대구의 핵심 생태축에다 또다시 케이블카 사업을 들고나오는 무지는 도대체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해외 선진국들의 경우 녹조가 생기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인다는데. 우리의 경우와 비교하자면.▲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같은 나라는 녹조 독의 위험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녹조 독이 우리 간, 폐, 신장, 뇌는 물론 최근에는 정자와 난자 같은 생식기에도 영향을 끼치는 생식 독성이 있는 것도 밝혀냈다. 미국과 프랑스 같은 나라에 우리 4대강에서 보이는 녹조가 번성한다면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했을 것이다.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지난해 한국재정학회가 진행했던 ‘한강·낙동강 하천시설 관리방안에 대한 사회·경제적 분석 연구’ 결과 보 해체 시 더 편익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양한 시나리오로 분석하더라도 결과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강·낙동강 보에 대한 장기적인 개방 모니터링 자료를 확보할 필요와 기후위기·탄소중립시대 홍수, 가뭄, 이수, 생태계 복원, 탄소흡수원 등 다양한 물 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 기후위기 시대 우리나라 물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최악의 경우, 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우크라이나-러시아라는 지역분쟁을 넘어서 제2차 세계대전 종결후 형성된 미국 중심 체제, UN체제 중심 체제에서 신세계 질서가 은근히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 질서는 언제나 세계 전쟁을 치른 후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빌미로 미국 중심의 군사적 단극과 여기에 기초한 미국외교와 달러의 패권이 과연 지속할지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제3차 세계대전도 가능성의 하나이다. - 러시아 우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시민운동 사회에도 깊이 관여해왔다.▲ 시민운동 차원에서 1992년 10월 28일 경기도 동두천, 미군 병사에 의한 윤금이 살해사건은 미군문제에 대한 저의 학술연구와 시민운동에 큰 전환을 가져왔다. 이 사건 해결을 위해서 창립된 주한 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의 공동대표 및 불평등한 SOFA개정위원회위원장을 맡았다. 한미관계 불평등한 법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시민운동에 주력했다. 미군문제에 대한 국제법적 학문적 실제 결과로서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의 2번(1991년, 2001년)의 개정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올해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면 침공을 감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내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는 긴급 선포와 함께 개시됐다.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집중시키면서 고조됐던 양국의 위기는 결국 지금과 같은 파국적 상황에 이르렀다.러시아는 최근까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항복을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북대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이번 전쟁,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동부의 신나치 아조프연대 등은 괴멸되었고 전체 우크라이나 군대도 위축되었다. 서방 매체의 보도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의 특수작전은 러시아의 의도대로 머지않아 평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러시아가 특수작전 종결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 않고 중립화로 가면서 러시아의 핵심안보 라인이 위협받지 않게 될 것을 조건으로 내걸 것이다. 만약 미국과 나토가 위의 러시아 해법을 거절하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에 관심이 없었다면 과연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봐야 하나. 나토 문제 외에도 다른 요인들이 있을 성싶은데.▲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과 전반적인 나토 동진확장은 미국의 대 러시아 무력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미국과 나토의 기획이 없었다면 두 국가 사이에, 또 우크라이나의 동부의 돈바스지역에서 분열과 적대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키에프 루스 공국의 한 뿌리였다. 1200년대 초 몽골의 침략을 받아 키예프 루스 공국이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미국은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의 창시자이고(始作俑者), 전 세계에서 소요를 일으키는 막후의 검은 손이고(幕后黑手), 온 세계에서 미친 듯이 돈을 긁어모으는 흡혈귀이고(疯狂敛财的吸血鬼), 21세기 냉전의 음모자이고(阴谋家), 역병 증오전쟁을(仇恨战争) 만들고 전파하는 제독사이고(制毒师), 생명을 돌보지 않는 거짓 인권도사이고(人权伪道士),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은밀한 악당이다(伏地魔).” ‘환구시보’ 2022년 4월16일자 보도 / 강정구 번역 ‘통일뉴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최근 시집에서 발표한 ‘소설과 철학자의 기원’에서 내용의 대상은 누구인가.▲ 특정인물은 아니다. 동시대인들에서 삶의 모습을 보면서 사회 상층에 있다는 지식인들에 대해 비판하려 했다. 이른바 저명인사라고 하는 사람들을 향해 한번 쯤은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이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을 보니 씁쓸했다. 한국사회에서 정치한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국회나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겉으로는 대중들에게 그럴 듯한 삶과 이야기를 던지는 것 같지만 개인적 자리에 연연하는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시는 압축적이다. 짧아서 사람들에게 잘 읽혀지지만,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을 법하다. 좀 더 설명적인 산문을 쓸 생각은 없는지.▲ 산문을 자주 쓴다. 그게 시적인 산문일 수도 있다. 결국 내용의 문제다. 그 안에 인생의 지혜나 중요한 함의를 어떻게 담고 있는가를 들여다봐야 한다. 그래도 시인이니 시를 써야하지 않겠는가. 시가 되고 안되고는 ‘중요한 함의’에서 갈린다고 여긴다. 저 같은 경우 전달함에 있어 압축적이고 상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글이든 되도록 현실을 반영하려 한다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비정규노동자 2만여 명의 권리를교섭 의제로 삼아 주었으면 했다 처지가 같은 노동자들끼리 함께 살기를 모색하는 것난 그게 온당한 노동자들의 운동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꿈같은 소리 하지 말라 했다송경동, ‘꿈꾸는 소리하고 자빠졌네’中 모든 시인은 참여시인이자 서정시인이다. 노동운동 최전선에서 서정시를 쓰는 송경동 시인이 6년여 만에 신작 ‘꿈꾸는 소리하고 자빠졌네’를 냈다. 일관되게 육체 노동자들과 사회적 약자의 고달픈 삶을 서술해왔고, 이번 시집도 그 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약자, 노동자들과 늘 함께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북한은 누구 편인가, 하는 질문을 많이 던진다.▲ 러시아 편이다. 볼 것도 없다. 한 때 러시아와의 관계가 껄끄러웠지만 앞으로 북중러 삼각관계는 더 끈끈해질 것이다. 북중러 관계가 원활해지면 북한 경제는 더 좋아진다. 미-중, 미-러 관계 틈에서 북한은 살길이 많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막혀 있던 관계에서 북한으로서는 역설적이게도 좋은 공간이 창출되었다. - 대한민국은 어떤 포지션에 있어야 하나.▲ 자기방어를 해야 한다. 필수 중에 필수 아니겠는가